바우머 코리아, 지난 2012년 전년대비 ‘더블 성장’달성
바우머 코리아, 지난 4월 25일 이전식 갖고 향후 지속적인 성장 다짐
세계적인 자동화 컴포넌트 기업인 바우머 코리아(Baumer Korea)가 일산시 KINTEX 업무동으로 사무실을 확장 이전하고, 지난 4월 25일 이전식을 가졌다.
이날 이전식에는 바우머의 북아시아 총괄 및 중국 지사장인 Li Zhenyu 씨를 비롯해 바우머 코리아의 대리점 관계자가 참석해, 바우머 코리아의 이전을 축하하고 향후의 성장을 다짐했다.
특히 새롭게 이전한 사무실에는 세미나 룸과 데모(테스트)룸이 마련되어, 고객 교육을 강화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된 것이 특징.
취재 최교식 기자 cks@engnews.co.kr
Li Zhenyu 씨는 인사말을 통해, 이전 사무실에 비해 좋은 환경으로 확장 이전하게 된 것을 축하하는 한편, 이를 계기로 대리점 및 고객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한국시장에서 바우머 코리아와 대리점이 보다 많은 일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새롭게 이전한 사무실에는 세미나 룸과 데모(테스트) 룸이 마련되어, 고객 교육을 강화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된 것이 특징으로, 바우머 코리아는 지난 3월까지 삼성전자 메카트로닉센터 등 고객에 대한 6차 교육을 마친 상태로, 향후 고객 교육을 보다 확대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데모 룸에는 산업용 비전을 비롯해서, 센서, 프로세스 인스트루멘테이션 등 바우머의 네 가지 비즈니스 디비전을 아우르는 데모유닛과 데모키트가 마련되어, 대리점에서 고객에게 제품을 판매한 이후의 메인터넌스 교육 및 사후교육까지 지원함으로써, 자사의 대리점이 A/S로 인해 시간을 낭비하는 일 없이 영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편 이날 이전식에서는 바우머 코리아의 성장을 기원하는 고사가 진행되는 등,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진 점도 인상적인 대목.
인터뷰
“한국은 성장하는 시장, 언제든지 투자할 의사가 있어”
-Li Zhenyu 씨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단순히 바우머 코리아의 이전식 때문인가.
▲한국에는 자주 방문을 하는데, 오늘 방한한 주요 목적은 사무실 이전과 대리점 행사에 참석하기 위한 것이고, 이와 함께 송 준길 대표와 한국시장에 대한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1/4분기까지, 악화된 경기로 인해 대부분의 글로벌 자동화기업들이 비즈니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바우머 코리아의 비즈니스 상황은 어떠한가.
▲전 세계적으로 글로벌 기업들이 수요침체로 인해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안다. 그러나 바우머의 북아시아 입장에서 보면 바우머 코리아는 올 3월까지 전년동기 대비 큰 성장을 달성했다.
바우머 코리아가 어려운 시장상황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괄목할 만한 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우머 코리아 직원들이 의욕적으로 열심히 일해 준 덕분이다. 바우머 북아시아에서도 바우머 코리아의 이러한 성장에 걸맞게 장기적인 투자를 하고 있고, 이러한 투자의 배경에는 바우머 코리아의 성장에 대한 믿음이 자리하고 있다.
-어떤 비즈니스가 특히 좋았나. 또 비즈니스가 호조를 보인 이유는 무엇인가.
▲바우머 코리아는 지난 2012년 전년대비 200%의 성장을 달성했는데, 센서와 모션, 계장, 비전 등 네 가지 비즈니스 가운데 비전 부분이 국내 비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모 업체와 비슷한 수준으로 판매가 진행이 되면서, 바우머 코리아의 더블 성장을 주도했다. 또 센서의 경우에도 과거 진입하지 못했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에 진입하는데 성공하는 성과가 있었으며, 계장의 경우에는 EPC와 일반 계장 수요를 중심으로 일정한 성과가 있었다.
다만 성장을 못한 비즈니스가 엔코더, 즉 모션 부분인데, 제철 등 중공업 분야의 국내 엔코더 시장은 올 1/4분기 기준으로 전년대비 시장규모가 절반 이상 줄어든 것이 원인이다.
즉, 바우머 코리아는 지난 2012년, 모션 부분을 제외한 세 가지 비즈니스에서 고른 성장을 보였다.
엔코더의 경우, 과거 인크리멘털에서 앱솔루트로 바뀌고 있고, 앱솔루트 엔코더도 싱글턴이 아니라, 멀티턴으로 기술이 진화해 나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시장이 크게 형성되어 있지 않지만, 내구성 문제 때문에 베어링레스 엔코더 수요가 서서히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또 엔코더를 실외에 설치하게 될 때 먼지나 외부충격과 같은 환경적인 영향이 있게 되는데, 바우머의 엔코더는 실외용으로 사용했을 때도 문제가 없도록 더블 베어링에 통 하우징으로 제작이 되며, IP67/IP69 규격으로 제작되어 내환경성이 뛰어나다. 바로 이러한 것들이 시장에서 요구되고 있는 사항이고, 바우머는 시장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력과 제품 개발능력 면에서 타 경쟁업체와 확연하게 차별화가 된다.
바우머 코리아는 지난해까지 인크리멘탈 엔코더 수요에 주력한 비즈니스를 전개해 왔는데, 앞으로 이 인크리멘탈 엔코더 비즈니스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포지셔닝이나 의료 등 특수 분야의 수요를 중심으로 한 앱솔루트 엔코더 시장을 강화, 전체적인 모션 비즈니스를 확대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바우머 코리아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이유는 구체적으로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능력 있는 새로운 리더가 영입이 되어, 바우머 코리아의 인력 및 대리점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면서, 성장을 가속화시킬 수 있게 된 점이다.
두 번째는 바우머의 제품군이 다양해지고, 이것을 한국시장에 유효적절하게 접목한 점이다. 그동안 한국시장에 판매하지 않았던 산업용 비전 등을 한국시장에 판매를 개시하면서, 이것이 바우머 코리아의 성장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현재 한국시장에서의 커스터마이징 능력 강화를 시장 확대 전략의 하나로 강력하게 추진해나가고 있다. 바우머의 경쟁력 가운데 하나가 커스터마이징 능력인 것으로 아는데, 한국시장에서의 커스터마이징은 어떻게 전개가 되고 있나.
▲바우머는 지난 1952년에 설립된 이래, 독일의 유명한 Encoder 제작사인 Hubner GmbH, IVO GmbH, Thalheim GmbH와 스위스의 Electric AG사를 합병해 모션 컨트롤 사업을 본격화하기 시작했고, 15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세계적인 계장(Process Instrument) 기업인 프랑스의 Bourdon-Haenni SAS 사를 인수해 계장 제품을 생산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후에 세계적인 Vision technology를 보유한 독일의 Optronic GmbH를 인수, Vision Industrial Camera와 Smart Camera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60여 년에 걸친 이러한 역사를 통해 바우머는 엔코더부터 센서, 계장, 비전에 이르는 완벽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주요 Automation 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Baumer Group으로 성장해왔다.
바우머는 이렇게 강력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모든 제품영역에 걸쳐 고객의 요구에 맞는 커스터마이즈드(주문자 생산)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 커스터마이징 능력은 다른 자동화 업체와 우리 바우머를 차별화시키는 중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에도 건설이나 철도 등 중국시장에서 요구되는 고유한 디자인과 기능을 커스터마이징하고 있으며, 한국 역시 커스터마이징을 시장 전략의 하나로 가져가고 있다. 특히 한국은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기 때문에 이 커스터마이징에 항상 신경을 쓰고 있으며, 그 예의 하나가 한국 철도시장에 맞는 압력 트렌스미터를 별도로 개발해서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현지에서 요구하는 커스터마이징이 되지 않으면 글로벌한 성장이 어려운 것이 현재의 시장 상황이며, 이러한 시장상황은 우리 바우머의 경쟁력을 강화시켜주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R&D 시설 및 생산 시설 확충, 지사 확장 이전 등 글로벌 자동화 기업들의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바우머의 경우,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계획은 어떠한가.
▲바우머는 한국시장에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언제든지 투자에 들어갈 준비가 되어있다. 지금 얘기한 다른 기업들이 한국에 투자를 확대하는 이유는 가격이나 납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바우머는 양질의 제품을 판매함으로써 고객만족을 실현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납기 역시 6 시그마 원칙 및 이노베이션을 통해 주문부터 생산, 배송에 이르기까지 원 시스템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를 통해 동일 제품을 기준으로 할 때, 세계에서 가장 빠른 시간 안에 가장 정확한 제품을 조립해서 출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단순하게 저 가격을 위해 한국에 생산시설이나 R&D 시설을 운영하는 것은 바우머의 정책과 어긋난다. 그러나 품질 등 고객 만족에 필요한 다른 요구가 있다면, 언제든지 투자에 들어갈 용의가 있다.
-현재 Industry 4.0 등 새로운 화두들이 부상하면서, 각 글로벌 기업들의 시장 포지셔닝이 달라지고 있다. 바우머의 경우, 이러한 화두들과 관련해 시장 포지셔닝에 어떤 변화가 있나.
▲‘Passion of Sensors’ 역시, 우리 바우머 고유의 커뮤니케이션 언어이자 슬로건이다. 바우머는 오너가 경영을 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지킬 수 있는 슬로건만 표방을 한다.
-앞으로 한국시장에서 특별하게 기대하고 있는 시장이 있나.
▲바우머 전체적으로 현재 시장 성장률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한국 역시 그럴 것이라고 믿는다. 왜냐하면 능력 있는 한국의 바우머 팀원들이 의욕적으로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
센서와 비전, 모션, 계장 이 네 가지 비즈니스 디비전을 고르게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인데, 현재 비전 디비전이 판매를 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빠른 성장을 달성하면서, 많은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 60년 동안 바우머 그룹이 전자산업에서 큰 성장을 해왔는데, 한국의 전자산업 역시 잠재력이 어마어마하다. 하이엔드급 센서나 카메라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서 이 부분에 기대를 하고 있다.
-현재 시장과 기술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기업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생존을 위해 바우머가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은 무엇인가.
▲바우머는 시장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력을 갖추고 있다. 바우머에는 많은 스페셜리스트가 준비되어 있는데, 북아시아지역에도 R&M(Regional & Marketing) 조직이 있어서, 분기별로 지사 및 오피스를 방문해서, 현지 고객들을 만나 현지 고객의 요구를 직접 듣고, 이를 제품개발과 영업에 반영하고 있다.
바우머는 고객의 소리에 항상 귀를 기울이고 있고, 고객의 요구를 개발과 판매, 마케팅에 접목하고 있다. 이것이 우리 바우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고, 세계적인 자동화 컴포넌트 기업으로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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