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별 대표기업에게 듣는 2013년 자동화산업 전망 - ⑤ 인버터 분야(ABB코리아)

<Special Report>

 

분야별 대표기업에게 듣는 2013년 자동화산업 전망

 

 

 

 

 

유럽 발 경제위기 및 국내 자동화 업계 주요 수요처의 투자 위축 등으로, 지난해 국내 자동화 업계는 결코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냈다.
각 산업분야를 대표하는 메이저급 자동화 업체들의 지난 2012년 성적표는 전년 실적의 턱걸이 수준에 그친 것이 대부분이다. 5% 안팎의 소폭 성장 또는 소폭 후퇴로 요약되는 국내 메이저급 자동화 업체들의 지난 2012년 성적표에는, 하반기 들어 눈에 띄게 움츠러들기 시작한 자동화 시장의 수요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 2013년 자동화 시장전망 역시 장미 빛과는 거리가 멀다. 대선이후 대기업들의 투자가 과연 어느 정도의 수준으로 재개될 지가 자동화 시장 성장에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올해 역시 통합 솔루션이 이슈로 대두되면서, 올 2013년은 그 어느 때보다 통합 솔루션 공급 능력이 각 자동화 업체들의 성적표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2013년, 각 산업분야를 리드해 나가고 있는 자동화 업체들은 이러한 시장 트렌드에 대응해, 제품 포트폴리오 능력 확충 및 현지 서비스 능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사업전략을 보다 강도 높게 전개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인버터 분야
· ABB코리아 남동균 과장 / 한국야스카와전기 윤주석 팀장

 

 

 

 

 

“지난해 저압 분야에서 하이엔드 수요 중심으로 5%의 성장 달성”

 

 

 

국내 투자가 줄어들면서, 해외 프로젝트에 대한 공급업체들의 공략이 가열될 것으로 예상

 

 

 

ABB코리아 남동균 과장

 

 

 

 

 

-지난 2012년 ABB 코리아 인버터 비즈니스 성과는 어떠했나.
▲지난해 우리 ABB 코리아는 저압 분야에서는 5%의 성장을 달성했으며, 고압 분야에서는 더 큰 성장률을 보였다.
우리 ABB 코리아의 타깃 시장은 철강이나 제지, 마린, 크레인, 재생에너지 등 하이엔드 수요인데, 지난해는 모 기업의 철강 해외공장으로부터의 크레인 제어 수요가 있었고, ACSM1으로 포장이나 식품업계의 전용기 수요가 확보되는 성과가 있었다. 반면, 그동안 철강이나 제지 분야를 중심으로 한 EPC 시장에서의 매출이 컸었는데, 지난해는 이 분야 시장이 둔화됐다.

 

-ABB의 인버터 비즈니스 특징 가운데 하나는 매년 많은 신제품이 발표되면서, 제품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출시된 신제품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
▲ABB에서는 그동안 사용자 친화적인 제품들이 새롭게 많이 출시됐는데, 앞으로도 새로운 개념의 신제품을 다수 출시할 계획이다.
우리 ABB의 인버터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설명하면 우선, 저압 분야 하이엔드 시장을 타깃으로 메인 제품인 ACS800과 수처리 전용의 ACQ810, SI업체를 타깃으로 사용자에게 메리트를 주는 ACS850, 서보와 인덕션 제어를 모두 충족시키는 ACSM1 등 라인업이 상당히 잘 되어 있고, 미들엔드와 로우엔드를 타깃으로 하는 다양한 모델이 있다.
또 우리 ABB의 고압 드라이브 사업 특색 가운데 하나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이다.
ABB는 현재 고압 드라이브 부분에서 주력 모델에 해당하는 ACS 1000을 비롯해서, ACS 1000i 및 ACS 2000, ACS 5000, ACS 6000 그리고 Mega Drive LCI 시리즈 등의 다양한 제품을 고객의 요구에 맞춰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 2010년 고압 인버터인 ACS 2000이 2,000kVA까지 용량이 증대됐다.
여기에 추가해서 저압 AC 드라이브 분야에서 올해 단위기계 전용으로 ACS580이라는 중소형 드라이브가 출시될 예정이고, 올해 ACS880이 국내에서도 정식으로 소개가 되어 앞으로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ACS880은 우리 ABB의 친화적 드라이브에 해당하는 제품으로, 모든 종류의 프로세스와 자동화 시스템의 요구사항을 만족시킬 수 있다. 용량에 관계없이 모터로 구동되는 모든 산업분야에 적용될 수 있으며, 작동을 단순화하고, 에너지효율을 최적화하며, 프로세스 결과물을 최대화하는데 기여하는 ABB의 새로운 드라이브 기술이 탑재되어 있다.
특히 이 ACS880은 쉬운 가동과 유지보수를 위한 PC 툴인 드라이브 컴포져 프로가 제공이 된다. 드라이브 컴포저 PC 툴은 전체 드라이브 구성을 위해 빠르고 정확한 설정, 시운전 및 모니터링을 제공한다. 파라미터 설정, 파일의 다운로드 및 업로드, 파라미터 검색과 같은 기본적인 기능과 그래픽 제어 다이어그램, 다양한 화면과 같은 고급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인버터에 대한 경험이 없는 사람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 이 ACS880은 Safe Torque-off 안전기능이 표준으로 제공이 되며, 이외에도 안전정지1(SS1) 및 비상안전정지(SSE), 안전속도제한(SLS), 안전제동제어(SBC), 안전최대속도(SMS) 기능 등의 안전기능이 옵션으로 제공이 되는 등 과거에 비해 안전기능을 강화했다.

 

 

 

 

지난해 새롭게 출시된 저압 드라이브 ACS880

 

 

 

-지난해 ABB AC 드라이브 사업부의 기술적인 성과로는 어떤 것을 꼽나.
▲인버터는 웬만한 하드웨어적 기능은 모두 나와 있기 때문에, 이제는 펑션기능이 공급업체의 경쟁력을 좌우한다.
우리 ABB 코리아에서는 저 하모닉으로 해외 프로젝트를 공략하고 있으며, 세이프티 기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또 엔코더 방식을 통합해 옵션카드를 바꾸지 않아도 되도록 지원하는 등 외부 기기와의 연결에도 편의성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최근 몇 년 전부터 동기모터의 시장 확대가 인버터 업계의 이슈가 되고 있는데.
▲ACS880이 출시되면서 ABB에서도 범용 드라이브로 동기모터를 제어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12년 인버터 업계의 이슈로는 어떤 것이 있었나.
▲수요처의 국내 투자가 줄어들면서 저가격으로 수주를 진행, 제품이 해외로 수출됐을 때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었다.
현재 브라질이나 동남아시아 등으로의 수출이 확대되고 있는데, 이러한 경우 시운전 및 안정화와 함께 설치 이후 문제가 발생되지 않는 것, 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얼마나 빠르게 A/S를 제공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공급업체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관건이 되고 있으며, 우리 ABB는 이러한 측면에서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ABB에는 WSR(World Service Request) 제도가 있어서 국내에서 수출된 어떤 제품에 대해서도 전 세계에서 빠르게 A/S를 지원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서비스 인원이 대폭 강화가 돼서, 고압이나 저압 모두에 고객요청에 빠르게 대응을 해나가고 있다.  

 

 

고압 드라이브 ACS 2000

 

 

 

 

 

-지난해 국내 전체 인버터 시장규모를 어느 정도로 추정하나.
▲수출물량을 포함해서 약 2000억 원에서 2500억 원 사이의 규모를 형성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부의 에너지절감 정책에 따라 인버터의 보급률이나 사용율은 높아졌지만, 가격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금액을 기준으로 한 전체적인 규모는 전년과 별 차이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올 2013년 인버터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나.
▲업계 전반적으로 투자가 위축되어 있고, 메인 수요처에서 괄목할 만한 호재가 없기 때문에 올 중반까지는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 2013년 시장 전략은 어떻게 가져가나.
▲우리 ABB코리아가 강력한 인지도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하이엔드 시장을 유지 확대해 나가면서, 새로운 시장을 발굴해 나가는 작업을 병행, 우리 ABB코리아의 인지도와 매출 강화를 동시에 실현해 나간다는 것이 기본적인 전략이다.
특히, ACS850이 가격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이 제품으로 크레인 시장을 적극적으로 확대,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ABB 입장에서의 새로운 시장이란 어디인가.
▲인버터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 블루오션 시장에 대한 영업력을 강화할 생각이다. 예를 들어서 폴체인지를 쓰는 시장이나 소프트스타터를 사용하는 시장으로부터 인버터 수요를 적극적으로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또 지난해 단위기계 수요를 담당하는 전담인원을 늘렸다.
따라서 올해부터는 이 분야 수요 확대를 위해 보다 공격적인 영업과 마케팅이 전개가 될 예정이다.

 

 

수처리 전용 ACQ810

 

 

 

 

 

-향후 인버터 기술 트렌드로는 어떤 것을 꼽나.
▲인버터 자체기술은 이제 한계에 와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저 하모닉에 대한 요구가 점차 확대되면서, 지난 2010년부터 우리 ABB코리아에서도 좋은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인버터를 쓰는 사용자들이 하모닉에 민감해지면서 이를 보완하려는 니즈가 커져, 저 하모닉이라고 해도 이에 적합한 솔루션을 찾는 과정에서 우리 ABB의 제품이 공급되는 사례가 늘어났다. 수처리나 심지어 크레인 분야에서도 저 하모닉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어서 우리 ABB 코리아는 올해도 지속적으로 이러한 분야에서의 리더십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또 세이프티 기능 내장 역시 트렌드로 자리 잡아 가고 있으며, 이에 대응해 우리 ABB 역시 인버터에 세이프티 기능을 탑재시켜 나가고 있다.

 

-올 인버터 업계의 예상 이슈라면.
▲국내 투자가 줄어들면서, 해외 프로젝트에 대한 공급업체들의 공략이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크레인뿐만 아니라, 수처리 및 철강 분야에서의 가격경쟁 역시 우려가 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인버터 시장은 수출물량을 포함해서

 

약 2000억 원에서 2500억 원 사이의 규모를 형성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부의 에너지절감 정책에 따라 인버터의 보급률이나 사용율은 높아졌지만,

 

가격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금액을 기준으로 한 전체적인 규모는

 

전년과 별 차이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