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무인화기술 11월호]
Special Report
글로벌 자동화 업체들의 LV 인텔리전트 MCC 시장전략 - ③ABB코리아
글로벌 자동화기업 및 메이저급 국내 중전기 업체들이 LV(Low Voltage) Intelligent MCC(Motor Control Center)를 주력품목으로 설정,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개시하고 있다. 전자식 모터보호 릴레이를 사용해 모터 작동 상황에 대한 정확한 측정과 분석을 행하고, 유형 테스트를 마친 모터 보호와 스위치보드를 통해 리모트 컨트롤 및 모니터링 기능을 향상시키는 인텔리전트 MCC는, 통신을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에 대한 비교 분석을 가능하게 하면서 시스템에 대한 신뢰성을 향상시켜줄 뿐만 아니라, 모니터링 기능을 통해 전체 시스템의 에너지를 절감해주는 간접적인 효과를 실현함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확산되어 나가는 추세에 있다.
국내에서는 한전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이 인텔리전트 MCC는 2015년 이후, 관공서나 항만 등 인프라 분야에 사용되는 전력제품의 경우, IEC 61439-1의 국제표준을 만족시키는 제품을 사용하도록 규격이 변경되면서, 2015년 이후 시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의 신뢰성 및 패널 사이즈 최소화 등에 기술적인 초점을 맞추고, 국내외 LV 인텔리전트 MCC 시장을 공략해 나가고 있는 메이저급 글로벌 자동화기업들의 최근 행보를 취재했다.
ABB 코리아 전력제품사업본부 김지수 과장
불시의 가동중단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것이 인텔리전트 MCC의 중요한 이점
“릴레이를 모듈 밖으로 빼서 별도의 공간에 설치하므로
문제 발생 시 부하의 정지없이 릴레이만 교체하면 되기 때문에, 다운타임을 최소화 시킬 수 있는 것이 ABB 인텔리전트 MCC인 MNS iS의 장점 가운데 하나”
-인텔리전트 MCC는 어떤 기능을 하나.
▲지능형 모터 보호 계전기(MCU)가 모터를 보호하고, 경보 및 상세한 진단으로 불시의 가동 중단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것이 인텔리전트 MCC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다. 가동중단은 생산중단을 의미하고, 이것은 곧바로 비용손실을 가져오기 때문에, 불의의 사고 시 신속한 차단과 동시에 빠른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은 기업에게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메리트다.
또 MCU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신속하게 상위 시스템으로 전달함으로 인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한 예측이 가능하여 사고의 파급과 수리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만약 사고가 발생 하더라도 MCU에 내장된 통계자료를 이용해 사고기록을 분석할 수 있어 동일한 사고의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ABB에서 인텔리전트 MCC 비즈니스를 개시한 시점은 언제부터인가.
▲ABB의 전통적인 MCC모델인 MNS는 지속적인 개선으로 현재 MNS3.0이 최근 버전이고, 인텔리전트 MCC 전용으로 개발된 MNS iS는 지난 2005년부터 판매가 개시됐다.
ABB는 기존의 MNS3.0을 기반으로 구성하는 Intelligent MCC와 앞서 언급한 Intelligent 전용인 MNS iS로 크게 두 가지의 솔루션을 구비하고 있다. 현재 가격적인 문제 때문에 인텔리전트 MCC를 도입하지 못하는 고객들이 많이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MNS iS보다는 MNS 3.0을 통한 인텔리전트 MCC로 제안하는 등의 Intelligent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ABB의 인텔리전트 MCC는 IEC 규격으로만 제작이 되나. 미국 시장을 위한 NEMA 규격의 제품은 공급되고 있지 않나.
▲현재 미국을 제외하고 우리나라를 포함한 대부분의 나라에서 IEC규격을 요구하고 있어 IEC규격에 대비한 ANSI/NEMA의 수요가 많지는 않지만, ABB미국 등에서 이에 적합한 Intelligent MCC를 제작하여 공급하고 있다.
-저압 분야에서 인텔리전트 MCC가 최근 들어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이유를 인텔리전트 MCC가 실현하는 간접적인 에너지절감이라고 설명하는 의견이 많은데, ABB에서는 저압 인텔리전트 MCC의 수요가 확대되는 이유를 무엇이라고 보나.
▲드라이브나 변압기 등은 에너지 절감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지만, MCC의 경우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관련된 부하 및 회로를 차단해서 파급효과가 없도록 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인텔리전트 MCC가 주목을 받는 첫 번째 이유는, 과거 배전반이 전기실에 놓여 있어서 사람이 왕래를 하면서 직접 수동으로 조작을 하던 것을, 통신을 통해 리모트 조작과 무인화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인력을 절감하고 사람에 대한 안전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유럽지역에서는 사람에 대한 안전(Safety)을 가장 중요시하는 것에 비해, 그 동안 우리나라에서는 기계에 대한 안전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강했는데, 최근 이러한 경향이 변화하면서 한국 산업계에서도 사람과 기계에 대한 안전을 모두 중요시하는 것이 추세가 되어가고 있다.
두 번째 이유는 신뢰성이다. 과거에 운전자가 패널을 직접 현장에 가서 확인을 하던 것을 통신을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보면서 비교, 분석을 하게 되면서, 시스템에 대한 신뢰성이 향상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저압 분야에서도 인텔리전트 MCC의 이점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ABB 코리아의 인텔리전트 비즈니스 현황은 어떠한가.
▲우리 ABB코리아는 EPC 비즈니스가 강하다. 우리나라 EPC 수주는 절대적으로 화학플랜트에 대한 의존도가 높으며, 인텔리전트 MCC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플랜트도 화학플랜트이기 때문에, ABB코리아 전체 저압MCC 오더의 약70% 정도가 인텔리전트 타입으로 확보되고 있다.
LV 인텔리전트 MCC 「MNS iS」
-글로벌 시장에서의 현황은. 전 세계 인텔리전트 MCC 시장에서 ABB의 위치를 어느 정도로 추정하나.
▲ABB코리아의 오더 금액을 근거로 역 추적한 ABB 전체 의 인텔리전트 MCC 시장규모는 6,000억 원 정도이지만, 전 세계 인텔리전트 MCC 시장 규모는 추정이 어렵다. 굳이 추정한다면, ABB가 전 세계 시장의 약 10% 정도는 차지하지 않나 사료된다. 특히, 통신이 가능한 MCU를 구입해서 자사 MCC에 포함해서 판매하는 MCC Maker도 전 세계적으로 상당히 많이 있기 때문에 전 세계 Intelligent MCC 시장규모를 추정하기란 쉽지 않다.
-ABB가 그러한 선두 입장에 있을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나.
▲우리 ABB는 전 세계 배전반 시장 자체에서 NO.1의 위치에 있다. 배전반 시장에서 많은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는 상태에서 인텔리전트 MCC의 비즈니스 역사가 오래 되고, 이에 따라 인텔리전트 MCC 시장을 점유해오고 있었기 때문에 선두의 위치에 있을 수 있다.
-ABB는 자사 인텔리전트 MCC의 기술적인 경쟁력 가운데 하나로 컨트롤단과 파워단의 완벽한 분리를 꼽고 있다. 그러나 파워단과 컨트롤단의 분리에 대해, 다른 경쟁업체들은 당연한 내용이기 때문에 이것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평가다.
▲우리 ABB의 인텔리전트 MCC모델 중 하나인 MNS iS 는 파워단과 컨트롤단이 패널의 오른쪽과 왼쪽으로 완벽하게 분리된 설계를 채택하고 있어서, 전기적 노이즈에 의한 네트워크 장애 등의 문제를 원천적으로 방지를 했다. 파워단과 컨트롤단이 안에서 분리되어 있는 타 경쟁업체의 설계와는 차이가 있다.
-프로세스 컨트롤 비즈니스를 하는 글로벌 자동화 기업들의 경우, 통합 솔루션 공급능력과 관련된 측면에서 인텔리전트 MCC의 상위 DCS와의 연동을 통한 자산관리(Asset Management) 기능을 강조하는 것이 추세다. ABB 역시 프로세스 컨트롤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는데, 자산관리와 관련된 경쟁력은 어떻게 설명될 수 있나.
▲ABB의 인텔리전트 MCC는 통신의 이중화를 쉽게 구성 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 가운데 하나다.
각 모터부하 하나하나에 달려있는 컨트롤러를 M Link라는 디바이스로 모아서 DCS 상위와 통신을 한다. 이 M Link를 두 개 사용하면 바로 통신의 이중화가 가능해진다. 이더넷이나 Modbus 통신이 모두 가능하다.
또 MNS iS의 가장 큰 장점 가운데 하나는, 기존 제품이 각각의 모듈에 MCU를 설치하므로 문제가 생기면 모터를 정지시키고 모듈을 분리하여 교체를 해야 했는데, MCU를 모듈 밖으로 빼서 패널 왼쪽의 컨트롤 부분에 설치함으로써, 문제가 생겼을 경우, MCU만 교체를 하면 된다. 따라서 다운타임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 MNS iS의의 장점 가운데 하나다.
-ABB코리아가 인텔리전트 MCC 비즈니스에서 가질 수 있는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보나.
▲ABB코리아는 핵심부품 및 기술은 ABB의 것을 사용하지만, 마이너한 부품의 국산화를 통해 커스터마이징 및 원가절감을 진행하고 있고, 설계와 제작을 한국에서 직접 수행하고 있다. 따라서 같은 문화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고객과의 소통이 매끄럽게 진행이 잘 되고 있는 것이 우리 ABB코리아의 성장을 이끄는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인텔리전트 MCC를 도입함으로써 유저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은 무엇인가.
▲과거 하드와이어링으로 포인트를 뽑았었는데, 인텔리전트 MCC를 사용하면 이것이 통신으로 가능해지기 때문에 공사비가 절감이 된다는 점이다.
또 MNS iS의 장점 가운데 하나는 공간절감이다. 대부분의 MCC 모듈에는 CT가 들어가게 되어있는데, MNS iS의 경우, 아주 작은 크기의 센서를 1차 측 부스바에 붙여서 전류나 전압, 부스온도를 측정해 CT나 PT의 포인트가 필요한 개소에 보내주도록 설계가 되어있어서, 모듈사이즈의 축소가 가능하며 이에 따라 MCC 전체적인 패널 수가 줄어든다. 즉 전통적인 변성기기를 칩 하나에 집약해 놓은 센서를 ABB가 가장 먼저 MCC에 적용하여 공간 및 신뢰성을 확보했다.
현재 모든 고객들은 MCC를 비롯한 배전반 크기를 줄이기를 원한다. 우리 ABB는 이러한 기술을 통해 공간 및 공사비 절감이라는 고객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
-인텔리전트 MCC의 시장 확대전략은 어떻게 전개해나가고 있나.
▲국내의 화학단지와 같은 생산현장에 가보면 아직도 인텔리전트 MCC에 대한 존재 및 필요성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 이들에게 인텔리전트 MCC에 대한 설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설계단계에서부터 인텔리전트 MCC로 스팩을 정하는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국내에서도 몇 군데 인텔리전트 MCC가 납품된 실적이 있는데, 이들 현장에 대한 견학과, 우리 ABB코리아의 천안공장의 커스토머 센터에서 고객이 인텔리전트 MCC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하는 기회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외에도 로드쇼나 커스토머 데이 등을 통해 프리젠테이션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과 영업을 통해 한국시장에서도 우리 ABB의 인텔리전트 MCC 수요를 확대해 나가는데 주력하고 있다.
-향후 기술 업그레이드 계획은 어떻게 되나.
▲현재 ABB의 MCU가 구현할 수 없는 보호기능을 지속적으로 추가하고 있으며, MCC에서 커스터마이징이 어려웠던 부분을 개선하는데 주력한 기술 업그레이드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
-ABB코리아 인텔리전트 MCC의 주력 시장은.
▲EPC 분야의 비중이 가장 높다. 또 한국의 EPC 업체들이 강한 시장이 중동의 화학플랜트(정유 및 oil & gas 포함) 시장이다. 정유화학플랜트 분야의 거의 80% 이상이 인텔리전트 MCC를 사용하고 있다.
현재 발전소나 제철분야의 수요가 전통적인 배전반에서 인텔리전트 MCC로 바뀌고 있고, 한국시장에서도 남부발전, 서부발전 등의 한전계열의 발전사 및 포스코가 기존타입의 MCC 대신 인텔리전트 MCC 도입 작업을 이미 시작을 했다.
따라서 한국시장에서도 인텔리전트 MCC에 대한 시장이 태동기에 들어섰다고 할 수 있다.
-향후 인텔리전트의 기술적인 트렌드를 어떻게 예상하나.
▲인텔리전트 MCC의 경우, 통신의 신뢰성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보완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
크리티컬한 부하들은 통신과 별도로 아직도 하드와이어링이 병행이 되고 있다. 통신불안에 대한 보완을 위해 이중화 등의 신뢰성 확보는 반드시 보급이 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인텔리전트 MCC 업계의 이슈라면.
▲역시 가격을 꼽을 수 있다. 인텔리전트 MCC를 도입하고 싶지만, 기존 시스템 대비 가격이 높아서 도입을 못하는 고객이 많이 있다. 따라서 공급업체들은 원가절감을 통해 고객들에게 가격적인 메리트를 제공해야하는 것이 도전과제다.
우리 ABB에서는 인텔리전트 전용 MCC인 MNS iS 외에도 UMC, M1OX, INSUM 등의 다양한 MCU를 가지고 MNS3.0을 인텔리전트로 구성할 수 있는 솔루션이 있다. 전 세계적인 시장의 트렌드는 이미 인텔리전트 MCC로 가고 있기 때문에, 가격대가 각각 다른 솔루션 가운데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솔루션을 선택해 인텔리전트 MCC를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올 2012년 인텔리전트 MCC의 매출목표는.
▲2012년 우리 ABB코리아의 Intelligent MCC 매출목표는 약 600만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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