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분야별 대표기업에게 듣는 2013년 자동화산업 전망
유럽 발 경제위기 및 국내 자동화 업계 주요 수요처의 투자 위축 등으로, 지난해 국내 자동화 업계는 결코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냈다.
각 산업분야를 대표하는 메이저급 자동화 업체들의 지난 2012년 성적표는 전년 실적의 턱걸이 수준에 그친 것이 대부분이다. 5% 안팎의 소폭 성장 또는 소폭 후퇴로 요약되는 국내 메이저급 자동화 업체들의 지난 2012년 성적표에는, 하반기 들어 눈에 띄게 움츠러들기 시작한 자동화 시장의 수요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 2013년 자동화 시장전망 역시 장미 빛과는 거리가 멀다. 대선이후 대기업들의 투자가 과연 어느 정도의 수준으로 재개될 지가 자동화 시장 성장에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올해 역시 통합 솔루션이 이슈로 대두되면서, 올 2013년은 그 어느 때보다 통합 솔루션 공급 능력이 각 자동화 업체들의 성적표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2013년, 각 산업분야를 리드해 나가고 있는 자동화 업체들은 이러한 시장 트렌드에 대응해, 제품 포트폴리오 능력 확충 및 현지 서비스 능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사업전략을 보다 강도 높게 전개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PLC 분야
· LS산전 배성한 부장 / 로크웰 오토메이션 남수혁 부장 / 지멘스 이장섭 부장
“지난해 11월, 차세대 PLC 「S7-1500」 출시,
신규시장 공략에 강력한 기반 마련”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OEM 비즈니스의 성장 예상
지멘스 이장섭 부장
-지난 2012년 지멘스 PLC 비즈니스 성과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우리 지멘스는 지난해 전년대비 20%의 성장을 달성했으며, 이는 당초 목표치를 초과 달성한 금액이다.
지난해는 10~30억 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들이 수 건 있어서, 우리 지멘스 PLC 비즈니스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다.
W사의 프레스 공급라인과 H사의 발전플랜트 등 대형 OEM 업체에 S7-300과 S7-400 등을 공급하는 성과가 있었고, 반도체와 자동차, 철강 등 우리 지멘스 PLC의 메인 수요처에서 지난해에도 전년도에 이어 꾸준한 성과가 있었다.
특히 지난 2011년 하반기에 산업분야별 특화된 영업팀으로 새롭게 조직된 VSS의 비즈니스 성과가 가시화 되면서, 지난해 각 VSS의 타깃 시장별로 긍정적인 성과가 있었고,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는 큰 폭의 성과가 있었다. 또 지난해부터 EPC 비즈니스 가운데 에너지 유틸리티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있다.
시장 전체적으로는 지난해에는 내수부분에서 철강분야의 투자가 축소됐었고, 반도체 분야 역시 반짝 투자 외에는 투자가 없었던 상황이다. 반면, 발전 등 해외 EPC 플랜트 수요가 괜찮았던 편으로, 우리 역시 이러한 시장 상황에 맞춰 해외 발전이나 OEM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지멘스에서 새로운 PLC를 출시한다는 계획이 PLC 업계의 큰 이슈로 부상이 됐었는데, 새로운 PLC 「S7-1500」은 출시가 됐나.
▲지난 『SPS/IPC/Drives 2012』에서 정식으로 발표가 됐다.
이 새로운 PLC는 S7-300과 S7-400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되었으며, 미들엔드와 하이엔드의 고객 요구를 모두 충족시키는 차세대 제품으로 개발되었다. 지난해에는 우선적으로 미들엔드의 고급 어플리케이션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모델부터 출시가 됐다. 미들엔드 시장을 겨냥해 PN IRT(V2.2) 기능과 모션, 트래이스, HMI 기능, 세이프티가 강화된 형태로 출시된 것이 특징으로, 향후 T-CPU 기능 및 이중화 기능들이 새로운 컨트롤러 안에 탑재될 예정이다.
특히, 기존제품 대비 성능은 향상됐으면서 가격은 동일 시스템 대비 같은 수준으로 책정이 됐다.
-새로운 PLC가 타깃으로 하는 시장은 어디인가.
▲기존의 S7-300과 S7-400은 향후 10여 년 간은 그대로 진행이 된다. 미들엔드 제품이라고 해서 기존의 S7-300 고객들을 S7-1500으로 전환하는 것이 아니라, 신규 고객을 개발하기 위한 전략을 가지고 있다.
반도체 및 전자를 비롯해서, 디스플레이와 같은 단위장비 시장이 주 타깃시장으로, 현재 반도체 유틸리티 분야에 우리 지멘스 PLC가 대량 적용이 되어있는데, 반도체 유틸리티 특성상 이중화가 요구되기 때문에, 새로운 S7-1500 제품은 반도체 유틸리티 시장에의 접근이 아닌 기존에 경쟁사가 집중했던 단위장비의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중화 적용이 예정되어 있는 2015년부터는 이 S7-1500 PLC로도 이중화 어플리케이션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영업이 전개될 계획이다.
또 S7-1500은 우리 지멘스의 엔지니어링 프레임워크인 TIA Portal 버전 12부터 적용이 되는데, 버전 12의 한글화가 완료 되는대로 국내시장에서도 본격적인 마케팅과 영업이 전개가 될 예정이다.
이미, TIA Potal 한글버전은 30여 고객을 지정해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주 고객들이 현재 TIA Potal 사용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히고 있다.
-TIA Portal에 모션 기능은 통합이 완료되어 있나.
▲Easy SIMOTICS 기능의 기본 제공 및 SINAMICS와 Startdrive의 통합이 완료되어 있다. 버전 12.0에서 지원되는 드라이브는 G120, G120C, G120D, G120P 등이며, 버전 12.5에 SIMOTION 통합 및 SINUMERIK 베타 테스트가 예정되어 있다.
새롭게 발표된 지멘스의 차세대 PLC 「S7-1500」
-새로운 CPU에 맞춰 새로운 I/O 「ET200SP」가 먼저 출시됐는데, 국내에서 실제 레퍼런스가 있나.
▲「ET200SP」는 동일한 크기의 ET200S의 I/O카드가 8점이었다면, ET200SP는 이의 두 배에 해당하는 16점의 증가된 I/O를 지원함으로써, 1/2 크기로 같은 I/O의 구성이 가능해, 최대 64배 이상 빨라진 내부 버스 속도를 자랑한다.
또 과거 드라이버와 같이 공구를 사용하여 배선하였던 방식과는 달리, 공구 없이도 손으로 꽂기만 하면 케이블 배선이 가능하기 때문에 결선이 간편하다. 고객의 최대 혜택은 무엇보다도 Footprint가 50% 이상 줄어들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제어반에 설치했을 때 공간이 과거에 비해 반으로 줄어든다.
지멘스는 전통적으로 중공업이나 자동차 같은 산업분야에 강했는데, 이 고성능의 소형 제품이 나오면서 전자나 반도체, 디스플레이 같은 산업분야를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정식 판매는 지난해 7월부터 시작이 돼서 아직 레퍼런스가 많지는 않지만, 현재 S사를 비롯한 고객 측에서 필드 테스트를 하고 있다. 기존의 ET200과 외형은 비슷하면서, 성능이 대폭 향상이 됐기 때문에 시장에서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다.
이 제품은 단일 프로덕트 세일즈와 프로젝트 세일즈 개념으로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 제품은 우선 PROFINET 통신 프로토콜을 지원하는 모델로 출시가 됐는데, 고무적인 것이 올 2013년에 예정되어 있는 PROFINET 프로젝트가 많다.
신규로 진행 예정인 국내 자동차 회사의 해외 30만대 생산규모의 자동차 프로젝트에, 전 공장 기본 네트워크를 PROFINET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또 최근 R사와 F사 프로젝트 및 H자동차 러시아 및 브라질공장의 프레스 및 차제공장의 부분 부분에 네트워크를 PROFINET으로 구축했다. 그 외에도 다수의 파워 트레인 프로젝트가 별도로 진행 중이다.
-「ET200SP」의 주 타깃 시장은 어디인가.
▲기본 네트워크를 PROFINET으로 사용할 고객이 우선 수요처이기 때문에 고속의 응답성을 필요로 하는 어플리케이션이 주 타깃 시장이다. 또 「ET200SP」 외에도 ET200MP가 「S7-1500」 용 I/O로 출시가 됐다.
-「ET200MP」의 특징은 무엇인가.
▲「ET200MP」는 유지보수 측면에서 효과적인 디자인으로 출시된 것이 특징이다.
케이블의 쉴드를 처리해주는 접지대를 자유자재로 조립할 수 있고, 터미널 작업이 드라이버 없이 가능하며, 고속의 백플레인 버스가 탑재되어 있어 고속 응답성을 구현한다.
또 전원관리가 자유롭고, 디스플레이 부분이 개선되어 LED가 각 채널별로 동작상태를 디스플레이해주고, 하나의 통신 인터페이스 모듈에 최대 32채널 I/O카드를 30개까지 장착할 수 있어서 매우 경제적이다.
-지난 2012년 전체 PLC 시장은 어떻게 평가하나.
▲커뮤니케이션을 제외하고 순수 PLC 시장만 약 2900억 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멘스 시장은 전년대비 20% 가량 성장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멘스는 매년 PLC 시장 성장률만큼, 또는 그 이상의 성장을 지속해오고 있다.
지난해는 전 세계적으로 OEM 비즈니스의 비중이 높아진 해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지난해 PLC 업계의 이슈로는 어떤 것이 있었나.
▲새롭게 소개되는 제품들은 기존제품에 비해 많은 IT 기술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 지멘스의 경우만 해도 지난해, 커뮤니케이션 부분에서 IT 보안 솔루션을 강화해 왔으며, 새로운 CPU에는 IT 분야에서의 헤킹 방식인 맨 인 미들 어텍, 리플라이 어택, 패스워드 스니핑, 세션 하이제킹, DoS 어택등에 대한 알려진 보안기능을 모두 탑재했다.
ET200SP I/O
-2013년 PLC 시장전망은 어떻게 하나.
▲지멘스 글로벌적으로도 지난해는 어려웠던 해였는데, 한국시장은 나름 선전을 해온 시장으로 평가된다.
올해 역시 자동차 분야는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반도체 시장은 회복될 것 같고, 제철분야는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수요를 예상하고 있다.
우리 지멘스는 공격적으로 고객을 공략하는 OEM 파트너들이 있어서, 올해는 OEM 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우리 지멘스 AS 조직 안에 OEM 팀이 있어서, 업체를 개발해 세일즈로 연결하는 코웍작업을 하고 있고, 윈드터빈 같은 대형 OEM은 AS 비즈니스 유닛에서 대응을 하는, 이원화된 비즈니스를 병행하고 있어서 올해 역시 우리 지멘스는 OEM 비즈니스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만 보면 시장에 커다란 성장요인이 없고, EPCㆍ조선 업체들의 수주 성적에 따라 컨트롤 업계 역시 성장의 폭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올 한해 시장전략은 어떻게 전개해 나갈 계획인가.
▲TIA Portal도 마찬가지고, 그 동안 한국에서 신제품에 대해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차세대 PLC인 S7-1500이 나왔기 때문에, TIA Portal과 함께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 제품으로 앞서 얘기했듯이 기존시장이 아니라, 신규시장, 경쟁업체의 시장을 공략하는데 초점을 맞춘 영업과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S7-300과 S7-400은 이미 PLC의 대명사로 신뢰성과 성능이 검증되어 있기 때문에, 이러한 기반을 무기로, 새로운 메이저급 고객을 대상으로 한 수주에 주력할 방침이다.
-기술 업그레이드 계획은 어떠한가.
▲기존 제품에 대한 업그레이드는 계속 진행이 된다. 향후 S7-1500에 대한 하이엔드급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고, ET200SP 및 ET200MP에 대해서도 RPOFIBUS-DP 지원을 추가할 계획이다. 또 S7-400 이중화 제품은 PROFINET I/O 이중화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 통신부분에 IT 기능이 많이 접목이 되다 보니까, 통신 모듈에 대한 업그레이드도 자주 되고 있다. 특히, 우리 지멘스의 경우에는 업그레이드 된 제품을 기존에 공급되던 제품의 가격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동일 가격으로 보다 나은 성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고객에게 실질적인 이점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는 S7-1500에 대해 집중적인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ET200MP I/O
-향후 기술 트렌드는 어떻게 예상하나.
▲현재 새롭게 출시되는 PLC들에는 모션 기능이 추가되고 있고, 편리성이 강조되는 한편, 데이터 관리 등 IT 기술이 접목이 되는 것이 트렌드다.
이와 함께 안정성과 고속 처리속도가 강화되고 있으며, 성능은 향상되면서 가격은 낮아지는 추세로 가고 있다.
또 PLC에 PID 기능이 강화되면서, 시장에서 DCS와 경쟁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올 2013년 PLC 매출목표는.
▲전년대비 18%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커뮤니케이션을 제외하고 순수 PLC 시장만 약 2900억 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멘스 시장은 전년대비 20% 가량 성장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멘스는 매년 PLC 시장 성장률만큼, 또는 그 이상의 성장을 지속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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