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K 열차 운전석에 탄 ABB CEO 울리히 스피에스호퍼(좌)와 스위스 국영철도 SBB CEO 안드레스 메이어(우)
ABB파빌리온 오프닝 행사. 좌부터 에드가 켈러(Traction 제품 초괄), 버나드 쥬커(유럽지역 대표), 울리히 스피에스호퍼(ABB CEO), 피터 보저(ABB이사회 의장), 레모 루이토프(ABB Swiss 대표)
지난 6월 1일, 스위스 정부 주관으로 고트하르트 베이스 터널 (Gotthard Base Tunnel, GBT)의 공식 개통행사가 진행됐다. 스위스가 주관하는 가장 큰 국제적인 행사 가운데 하나로, 스위스 연방의회와 더불어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등 유럽 내 다수의 정재계 주요인사가 참여했으며, 약 1100명의 인사와 300개 미디어가 초청됐다.
공식행사 이후 6월 4일과 5일 주말기간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고트하르트 베이스 터널 남쪽과 북쪽에서 전시장이 운영되며, ABB는 2개의 파빌리온으로 고트하르트 베이스 터널에 적용된 ABB 솔루션에 대한 쇼케이스를 구성했다.
ABB는 ‘Gottardo 2016’ 프로젝트의 주요 파트너 기업으로 세계에서 가장 긴 철도터널 건설에 참여했다. 파트너십을 기념하여, 지난 1월 20일부터 스위스 철도 구간에 ABB 브랜드가 새겨진 Lok 2000열차(RE 460타입)가 운영 중이다. 동종 타입의 열차에 ABB 드라이브 시스템과 전력 설비가 장착됐다.
1882년 민간철도회사인 고트하르트철도(Gotthard Bahn)가 고트하르트 터널을 개통하며 유럽 철도 역사상 기념비적인 사건으로 기록됐다. 당시 알프스를 관통하는 터널 건설로서 엔지니어링 측면에서도 전례 없는 성과였고, 스위스 남북축을 연결하고 알프스의 막다른 지점을 여행객과 화물 환승 허브로 변화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로부터 정확히 134년 후 고트하르트 베이스 터널이 개통되며, 57km 길이로 현존하는 가장 긴 철도 터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고트하르트 베이스 터널에 운영되는 세계 최대 환기 시스템은 Formula-E 레이싱카 80대의 출력과 맞먹는다. ABB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환기 시스템 구축을 위해 전력공급장치 및 드라이브 시스템을 공급했다. 전체 환기 시스템 제어 또한 ABB가 제공했다. 환기팬, 터널 센서, 화재 위치 감지에 대한 활성화 및 제어 설비로 구성되어 있다.
아울러 터널 내 각종 인프라 전력공급을 위해 ABB에서는 899대 고압기기, 500대 이상의 보호제어설비, 300대 이상의 변압기를 공급하였으며, 21km가 넘는 방향/탈출경로 라이팅용 케이블 보호 시스템을 설치했다. ABB의 모든 설비는 고온, 습도, 시속 250km 철도운행으로 인한 극심한 압력에도 견딜 수 있도록 우수한 내구성을 갖추고 있어 최소한의 유지보수로 운영이 가능하다.
ABB는 철도산업과 관련하여 100년이 넘는 경험을 쌓아 왔으며, 다양한 전력 및 자동화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
<월간 무인화기술 2016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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