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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씽기버스는 적시에 준비된, 3D 프린팅 플랫폼!”

조나단 자글럼 메이커봇 CEO가 ‘인사이드 3D 프린팅 컨퍼런스 & 엑스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전 세계 데스크탑 3D 프린팅 업계 리더인 메이커봇(MakerBot)의 CEO, 조나단 자글럼(Jonathan Jaglom) 씨가 한국을 찾았다. 소비자 개인의 취향과 디자인을 반영한 주문형 제품 제조가 새로운 제조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시점에 맞춘 방한이라는 점에서, 한국 3D 프린팅 시장에 대한 메이커봇의 시각을 읽을 수 있게 하는 방한이라고 할 수 있다

인터뷰를 통해 자글럼 CEO는 데스크탑 3D 프린팅 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기업답게, 데스크탑 3D 프린팅 사업에 대한 확실한 비전을 제시했다. 인터뷰 내내 자글럼 CEO가 일관되게 강조한 것은 씽기버스(Thingiverse)를 축으로 하는 생태계 조성 및 사업 확대.

현재, 메이커봇이 사업 영역 가운데 가장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교육시장이다. 미래의 자사 고객에 대한 투자의 일환으로 교육시장에 집중하겠다는 것이 메이커봇의 전략이다. 이를 통해 데스크탑 3D 프린팅의 대중화를 지속적으로 주도하겠다는 것.

이러한 메이커봇의 전략에는 3D 프린팅 플랫폼인 씽기버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는 생태계 구축을 통해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애플의 전략과 유사한 것으로, 메이커봇에 의하면 온라인 3D 프린팅 커뮤니티인 씽기버스에는 하루에 500만 명 이상이 방문을 하고, 업로드 되어있는 프린팅 파일만 1백만 개에 이른다.

자글럼 CEO는 지난 6월 22일부터 24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인사이드 3D 프린팅 컨퍼런스 & 엑스포’에서 기조연설을 담당했다.

 

취재 최교식 기자 cks@engnews.co.kr


-메이커봇이 생태계(Eco System) 구축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사람들은 모두가 마음속에 혁신을 품고 있다. 이 혁신을 이끌어내는 것이 브랜드로서, 또 기업으로서 메이커봇이 상징하고자 하는 가치다. 메이커봇의 기술을 통해서, 창의력을 발휘하고 내면의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하는 것이 메이커봇의 역할이다.

이를 위해서는 콘텐츠와 워크플로우, 아웃풋 이 세 가지를 하나의 연결된 과정으로 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 세 가지 요소는 각각 동등한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모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메이커봇은 생태계를 구성하는데 있어서 이 세 가지 축을 똑같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메이커봇은 3D 프린팅 온라인 커뮤니티인 싱기버스를 통해 더 광범위한 참여자를 끌어내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워크플로우 부분에서 스트라타시스의 자회사인 그랩캐드(GrabCAD) 등과 함께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고, 미래를 위한 프린터를 개발하기 위해 스트라타시스(Stratasys)와 적극 협업하고 있다.

현재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를 하고 있고 흥분하고 있는 것은 씽기버스의 가능성이다.

메이커봇에서는 최근, 더 나은 디자인 가능성과 더 광범위한 3D 프린팅 접근성을 위해 개발자들이 새로운 기능과 서비스를 더할 수 있도록 한 ‘씽 앱(Thing App) API’를 포함한 씽기버스(Thingiverse) 개발자 프로그램을 런칭했다.

메이커봇에서는 SNS업계의 페이스북처럼, 씽기버스를 3D 프린팅 업계의 대표적인 플랫폼으로 키워나가고자 한다. 씽기버스는 적시에 준비된 3D 프린팅 업계의 플랫폼이다.

현재 싱기버스에는 100만 개의 3D 프린팅 파일이 업로드되어 있는데, 이것은 경쟁사 대비 15배나 큰 규모다. 씽기버스에는 하루에 500만 명 이상의 사람이 방문을 하고,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 액티브 회원만 200만에 가깝다. 판매된 프린터도 10만대를 넘었다.

따라서 씽기버스는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이 이미 구축되어 있다. 메이커봇에서는 이 커뮤니티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초대하고 있다. 씽기버스를 통해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자신의 경험을 매끄럽게 연결할 수 있다.

특히 씽기버스는 사용자가 자신의 작업물을 세상에 공유할 수 있도록 해주는 협업적인 특성으로 인해, 업계에 큰 파급력을 갖고 있다. 메이커봇의 3D 프린팅 솔루션과 최신 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사용자들이 기존의 3D 콘텐츠에 더욱 확대 적용하고 설계디자인과 STEM 교육을 더욱 용이하게 하는 새로운 기능을 탐구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현재 6~7개의 애플리케이션이 있으며, 200여 개의 애플리케이션이 개발 중에 있다. 한국에서도 관련 애플리케이션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씽기버스의 수익모델은 무엇인가?

▲씽기버스는 학생이나 개발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하게끔 동기를 부여하는 플랫폼으로, 당연히 다양한 비즈니스가 창출이 되고 있다.

씽기버스의 서비스는 유료로 제공되는 것도 있고, 무료로 제공되는 것도 있다.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를 통해서 비즈니스가 창출될 수 있다.

씽기버스는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이미 만들어진 커뮤니티를 통해서 3D 프린팅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 가지 사례로서 3dhubs.com을 들 수 있다. 이 3dhubs.com은 3D 프린터 제공업체로서, 전 세계 2만9천대의 프린터가 연결되어 있다.

누구나 3dhubs.com을 통해서 3D 프린터를 가진 사람을 연결해, 어떤 기법으로 프린팅을 할 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현재 3dhubs.com은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데, 씽기버스와 3dhubs.com이 연결되면서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창출되고 있다.

씽기버스와 3dhubs.com을 활용하면 전 세계 3D 프린터 사용자와 메이커봇 3D 프린터가 서로 연결이 되어,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할 수 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금전적인 유형의 성과와 무형의 성과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씽기버스가 갖는 비즈니스적인 성장 잠재력이 대단히 크다고 판단하고 있고, 기대를 하고 있다.

 

-‘인사이드 3D 프린팅 컨퍼런스&엑스포’에서 발표한 기조연설의 핵심 메시지는 무엇이었나?

▲기조연설에서는 메이커봇이 진정으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는 점을 전달하는데 주력했다. 일차적으로 3D 프린터로 시작해서 커뮤니티를 확장해 나가는 메이커봇의 행보를 알리고자 했다.

씽기버스의 API 공개를 통해 더 진보되고, 모두가 커뮤니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현재 메이커봇에서는 새로운 플랫폼에 배팅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생각하고 있나?

▲메이커봇에는 교육부분에 특화된 플랫폼인 싱기버시티(Thingiversity)가 만들어져 있다. 여기에는 20만 명의 교사가 참여해 다양한 경험과 베스트 프랙티스를 공유하고 있다. 이 역시 씽기버스를 활용한 플랫폼이다.

학교에 3D 프린터가 왔는데 뭘 해야 하는지를 몰라서 고민하는 교육계는, API를 통해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싱기버시티에서는 무료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고, 교사들은 서로 아이디어를 공유함으로써, 전 세계 교육계가 하나로 연결이 될 수 있다. 즉, 새로운 교육 플랫폼이 형성이 되는 것이다.

앞으로 앱이 더 활발하게 개발이 되고, 자료를 더 쉽게 업로드 할 수 있도록 발전이 되어 나갈 것이다.

교육에 관심이 많은 한국 시장에서는 이 싱기버시티가 큰 강점을 가질 수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500여 개의 학교에서 3D 프린팅을 사용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미국의 사례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

콘텐츠 커뮤니티, 워크플로우, 아웃풋을 심리스하게 하나로 연결하는 것이 메이커봇의 역할이다. 경쟁사의 경우, 아웃풋에만 집중하고 있지만, 메이커봇에서는 전체를 하나로 연결하는데 치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8세 어린이부터 90세 노인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3D 프린터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메이커봇에서는 전체 R&D의 50%를 하드웨어에, 나머지 50%를 소프트웨어에 투자하고 있다.

전 세계에 3만5천대의 스트라타시스 3D 프린터가 보급이 되어 있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스트라타시스의 3D 프린터를 사용하도록 하고, 메이커봇을 통해 개인화된 프린터 시장에 접근해 나가는 두 가지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처음부터 고가의 스트라타시스 3D 프린터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에는 데스크탑 3D 프린터를 사용해보고 그다음에 스트라타시스의 3D 프린터로 넘어가는 전략을 통해 대기업 수요는 물론, 중소·중견기업의 수요에도 집중을 하고 있다. 고가의 3D 프린터를 매력적인 가격의 데스크탑 3D 프린터로 시도해 볼 수 있도록 접근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즉, 한국에서는 교육용 시장과 고사양의 3D 프린터와 함께, 중소·중견기업의 수요에도 집중한 비즈니스 모델을 고려하고 있다.


인터뷰를 통해 조나단 자글럼CEO는 자사의 성장전략의 핵심이 되는 씽기버스 플랫폼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한국시장의 어떤 특성에 주목하고 있나?

▲메이커봇과 스트라타시스 사이에는 특별한 관계가 있다. 스트라타시스에서 메이커봇에 필요한 부분과 필요하지 않은 부분을 선택해서 전략을 결정한다. 스트라타시스에서 메이커봇을 인수하기로 한 이유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은 메이커봇이 가진 파괴력이다.

한국 시장에서 메이커봇의 인프라를 활용하기로 결정을 하고, 이를 통해 스트라타시스의 인프라를 강화시켜나가는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최근, 기존의 메이커봇 한국 내 채널을 두 개 추가해, 공식채널을 총 3개로 확장했다. 이것은 한국에서의 메이커봇 영업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메이커봇은 한국 시장에서 야심찬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달성할 수 있다는 믿음과 자신이 있다.

특히 한국에도 지난해 메이커봇 지사가 조직이 되면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

한국시장과 관련된 특이점은 로컬라이제이션 즉, 현지화가 핵심이다. 기능적인 측면에서 개선을 기대해도 좋다.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의 기능은 물론, 소재 선택부분 등, 한국 시장에 맞는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많은 혁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메이커봇과 스트라타시스 사이에 굉장한 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스트라타시스의 다양한 혁신을 현재 데스크탑 프린터로 가져오고 있다. 이에 대한 결과물을 한국 시장에서 새로운 상품으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경쟁을 위협이라고 느끼지 않는다. 경쟁은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이익을 가져다주고, 우리의 전략을 재정비하고 체질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늘 경쟁을 즐긴다.


조나단 자글럼 CEO가 메이커봇 전시부스에서 한국의 참관객들과 접하는 기회를 가졌다.

 

-최근 3D 프린팅으로 인한 실내공기 오염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메이커봇에서는 이에 대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3D 프린터에서 나노입자를 발생시킨다는 보도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ABS소재가 나노입자, 휘발성 유기화합물질을 발생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데, 메이커봇의 4세대 프린터인 리플리케이터 2X가 ABS소재를 사용한다. 그러나 이 장비는 실험적인 장비로, 학교에서는 사용하지 않는다. 메이커봇에서는 대부분 PLA 소재의 5세대 리플리케이터 또는 리플리케이터 미니를 사용하고 있고, 리플리케이터 2X를 학교에서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고 있다.

환경오염에 대한 문제는 가장 중요한 이슈이기 때문에, 앞으로 새로운 소재를 개발하거나 할 때 안전성에 최대한 주의를 기울여서 설계하고 개발을 진행할 방침이다. 특히 메이커봇에 있어서는 교육 분야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스트라타시스는 많은 특허를 확보하고 있고, 30여 년 간의 경험을 통해 제조물책임배상법(PL법) 등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월간 무인화기술 2016년 7월호>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씽기버스는 적시에 준비된, 3D 프린팅 플랫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