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베이스 전진철 차장
Autobase SCADA라는 국산 HMI/SCADA 소프트웨어로 관련시장에서 안정성장을 지속해온 오토베이스가, 터치패널과 I/O 컨트롤러 등의 하드웨어를 자사의 제품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면서, 비즈니스 영역을 크게 넓혀 나가고 있다. 몇 안 되는 국산 HMI/SCADA 업체로서 국내 제어 기술의 자존심을 대변하고 있는 전문 업체의 행보라는 점에서, 주목을 모으기에 충분한 대목.
오토베이스는 앞으로, 게이트웨이와 PLC 및 랙 PC와 같은 산업용 PC를 추가해, 고객이 시스템을 구성하는데 필요한 제품과 솔루션, 기술지원을 확대함으로써, 급격하게 변화하는 제조업 환경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굳혀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오토베이스의 체질 변화는 그동안 관련시장에서 인정받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IIoT(Industrial Internet of Things)나 Industrty 4.0과 같은 통합과 개방을 추구하는 제조트렌드와 맥을 같이 한다.
오토베이스의 변신에 국내 제어산업의 가능성이 달려 있다.
취재 최교식 기자 cks@engnews.co.kr
-오토베이스가 기존의 HMI/SCADA 소프트웨어만이 아닌, 터치패널이나 I/O 컨트롤러 등 하드웨어까지 제품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면서, 기업 이미지가 최근 몇 년 새 부쩍 달라진 느낌이다.
▲오토베이스는 현재, 기업 체질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중이다.
과거 우리 오토베이스는 HMI/SCADA 소프트웨어 기업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성장을 지속해왔지만, 지금은 성장의 기반이 되어준 소프트웨어에 터치패널을 포함한 산업용 PC 등 하드웨어를 추가하면서, 토탈 자동제어 기업으로서 기업 체질을 강화해, 보다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꾀하고 있다.
-기존 소프트웨어 비즈니스에 하드웨어를 추가한 이유는 무엇인가?
▲역시 시장상황 및 제조 트렌드와 맥을 같이 하는 내용이다. 현재 IIoT(Industrial Internet of Things)나 Industry 4.0, 스마트 팩토리와 같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제조 트렌드가 추구하고 있는 것은 통합과 개방성이다. 물론 시스템의 가장 하단부터 상위까지 전체를 토탈로 공급할 수 있는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 손꼽을 만큼 소수에 불과하다. 우리 오토베이스 역시, 시스템 전체를 공급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HMI/SCADA 소프트웨어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제어와 관련된 주변 요구를 최대한 충족시킬 수 있도록, 제품과 기술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그러한 비즈니스 전략이 실제로 기업의 매출확대에 도움이 되고 있나?
▲물론이다. 지난해 우리 오토베이스는 전년대비 40%의 성장을 달성했다.
터치패널의 메인보드까지 자체개발해서 재작년 10월부터 판매를 개시해 지난해 4천여 대의 판매가 이루어졌다. 기존 HMI/SCADA 소프트웨어인 AutoSCADA에서 사용하는 라이브러리 는 물론 사용자 라이브러리를 터치패널에 그대로 재사용할 수 있어서 개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우리 오토베이스의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과거 오토베이스는 SCADA 소프트웨어 중심의 상위에 집중된 비즈니스를 전개해왔지만, 하드웨어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하위단까지 고객층을 확보하게 되면서, 현재 시너지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이것은 거꾸로, 우리 오토베이스의 터치 패널을 사용하게 되면 상위 SCADA 소프트웨어로까지 수요가 확대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의미한다.
-현재 HMI/SCADA가 상위 시스템으로 데이터를 전달하는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Autobase SCADA는 상위단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데 문제가 없나?
▲상위 시스템으로 데이터를 전달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SCADA가 가지고 있는 기능이다. 우리 오토베이스에서는 DB서버와 전용 소프트웨어를 모두 지원할 뿐 아니라 OPC UA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상위로의 데이터 전송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앞서 인터뷰에서도 얘기했듯이, 통합이라는 기술적인 트렌드는 우리 오토베이스에게는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Autobase SCADA는 대부분의 메이커의 PLC 및 인버터와 통신이 되며, 무료로 통신 드라이버를 개발해주고 있다. 따라서 고객이 통신 디바이스를 연결하기 위한 개발 드라이버를 별도로 구매할 필요 없이, 이미 개발되어 내장된 600여 개의 통신 드라이버를 그대로 갖다 쓰기만 하면 된다.
국산 솔루션 업체로서 제품 간의 호환이 잘되게끔 범용적으로 통신을 연결해주는 개발능력이 고객들이 요구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IIoT와 같은 새로운 제조 트렌드에 맞춰 새롭게 출시될 제품이 있나?
▲스마트 팩토리는 밑단의 장비를 상위에서 볼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 곧 게이트웨이를 출시할 계획이다. 하위단 장비를 상위와 연결하기 위해 게이트웨이로 데이터를 통합하는 비즈니스를 새롭게 추가할 방침이다.
-오토베이스에서 게이트웨이가 나온다는 것은 예상외의 그림이다.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무선으로 센서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토베이스에서 출시될 게이트웨이는 무선을 지원하나?
▲WiFi와 블루투스 등을 지원한다. 터치패널과 박스PC에 사용할 수 있도록 윈도 베이스와 윈도 CE 베이스의 두 가지 종류로 선보일 계획이다.
-기술적인 측면에서의 오토베이스의 중장기 목표는 무엇인가?
▲하위단의 센서와 최상위단을 제외하고 전체를 구성하는 방향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가져가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PLC까지 제품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현재는 릴레이 접점 수준으로 제품이 구성되어 있지만, 스마트 팩토리를 구성하기 위해 PLC는 오버스팩이고, 릴레이로는 부족한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PLC를 내놓을 생각이다.
실제로 우리의 고객 가운데 하나인 모 업체는, 스마트 팩토리를 구성하기 위해 오토베이스의 릴레이 보드를 MES와 연결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올해 8월경에 터치 PC를 내놓고, 이어서 랙PC를 선보일 계획이다.
스마트 팩토리라고 해서 공장만 보는 것이 아니라, 농업자동화 분야의 수요도 보고 있다. PLC 즉, 마그넷을 붙여서 모터를 제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오토베이스는 SCADA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주변으로 제품군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의 유저는 생산성까지 본다. 소프트웨어 비즈니스만을 하던 과거의 비즈니스 구도로는 이러한 유저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 따라서 하드웨어까지 갖추고 유저의 요구에 맞게 시스템을 만들어주고 있다. 이것이 최근 3년간의 우리 오토베이스의 가장 큰 변화다.
autobase SCADA & Touch Panel
-앞으로 오토베이스의 고객층이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SCADA 소프트웨어만 기술적인 대응을 했지만, 지금은 터치패널 및 릴레이 보드까지 기술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 우리 오토베이스는 현재, 간단한 패널 제작부터 핸드폰 분야까지 기술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시스템 능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비즈니스 성과 가운데, 주목할 만한 것으로는 어떤 것이 있나?
▲지난해 서울도시철도 7호선 공조 관련 자동제어장치 프로젝트에 터치패널만 약 250대를 공급했다.
-현재도 수출시장에 집중하고 있나?
▲내수시장에만 집중한 비즈니스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최근 몇 년 전부터 해외시장을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베트남의 모 기업 타이어 공장에 4백 여 대의 터치패널이 공급되어 있는 등, 베트남 시장에서 성과가 이어지고 있고, 말레이시아나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HMI/SCADA 기술 트렌드를 어떻게 전망하나?
▲기술적인 완성은 이미 5년 전 쯤에 끝난 것으로 본다. 지금은 IIoT나 Industry 4.0과 같은 트렌드에 맞춰, 기능을 추가하는 수준에 있다.
<월간 무인화기술 2016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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