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쉬렉스로스코리아 이준영 팀장ㆍ보쉬렉스로스 영업 디렉터 Ad Scheepers
보쉬(Bosch)는 전 세계적으로 Industry 4.0 기술을 주도하는 기업 가운데 하나다. 보쉬의 그룹사 가운데 하나로, 드라이브와 컨트롤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보쉬렉스로스(Bosch Rexroth)는 보쉬의 Industry 4.0 비즈니스를 드라이브하고 있는 핵심 기업에 해당한다.
한국의 제조 업계에서도 Industry 4.0이나 IIoT가 새로운 제조 트렌드로 강력하게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보쉬렉스로스의 영업 디렉터 Ad Scheepers 씨가 한국을 방문해, 자사의 Industry 4.0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Ad Scheepers 씨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신규공장은 물론 기존공장에서 개조를 통해 Industry 4.0을 쉽게 구현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는 한편, 액티브콕핏 등 Industry 4.0 기술을 구현하기 위한 자사의 기술적 행보에 대해 자세하게 밝힘으로써, 개념이 아닌 실제로 다가가는 Industry 4.0 전략을 피력했다.
한국의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의 보쉬렉스로스의 광폭 행보가 기대되는 시점이다.
취재 최교식 기자 cks@engnews.co.kr
-스마트팩토리 관련 세미나에서 발표를 진행했는데, 발표의 핵심 메시지는 무엇인가?
▲보쉬와 보쉬렉스로스가 Industry 4.0 기술을 리드할 수 있는 기업이라는 것을 알리고자 한 것이 발표의 핵심 메시지다. 이것은 보쉬 자체적으로도, 또 고객에 대해서도 모두 해당한다.
현재 Industry 4.0 기술이 많이 상용화가 되어있지 않긴 하지만, 우리 보쉬그룹에서는 이미 15년 전부터 Industry 4.0에 해당하는 기술을 개발해왔고, 이미 적용사례를 다수 확보하고 있다.
Industry 4.0이 전 세계 제조업계의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누가 먼저 기술을 상용화시키느냐, 누가 먼저 표준화하느냐 하는 점이 중요한 이슈다.
-지금 표준화에 대한 얘기를 얘기했는데, 독일에서 Industry 4.0을 추진하는데 있어 상이한 표준과 산업 환경의 일반적인 이해를 돕기 위한 목적으로 독일 기계설비공업협회(VDMA)가 구축하고, 국제표준화기구인 IEC 산하 SG8에서 발표한 RAMI 4.0(Reference Architecture Model Industrie 4.0)에 보쉬도 참여를 하고 있나?
▲보쉬는 지난 2013년부터 RAMI 4.0에 참여해 서로 다른 커뮤니티를 연결하기 위한 표준화 작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보쉬의 기본철학은 오픈(Open)이다. 오픈 형태를 통해 센서부터 ERP까지 여러 가지 솔루션과 제품들이 연결(Connectivity)될 수 있도록 기술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보쉬는 Industry 4.0과 관련해 두 가지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즉, 공급자(Provider) 및 운영자(Operator) 양 측면에서의 전략으로, 보쉬는 드라이브 및 컨트롤러, 센서, 소프트웨어, 패키징 기술, 조립 시스템 등을 공급하는 공급자이면서, 동시에 전 세계 400여 개의 보쉬 플랜트 가운데 250개 이상의 플랜트에서 Industry 4.0 관련 제품을 내부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보쉬 내에 실제 Industry 4.0이 적용되어 있는 사례가 있나?
▲독일 Homburg에 있는 보쉬렉스로스 멀티 프로덕트 라인은 다양한 유압밸브를 생산하는 라인으로, 여기에는 네트워크가 가능한 모든 구동, 제어 기술 관련제품들이 포함이 된다. 지능화된 어셈블리 스테이션은 모든 작업자들에게 개별적으로 맞춰져 있을 뿐 아니라, RFID 태그를 통해 기업 IT와 통신이 가능하다. ID200과 같은 인식 및 데이터 전송 시스템이 사용되며, 모든 장비들은 데이터와 연결되어 있다. 이를 통해 생산량의 10% 증가와 재고율 30% 감소라는 결과를 얻었다. 이 홈버그 공장은 인더스트리 4.0 대상을 수상했다.
또 한 가지는 로아(Lohr)공장으로, 이 공장은 기존 공장을 개조해서 Industry 4.0화 한 사례에 해당한다.
이처럼 보쉬에서는 훔버그 멀티 프로덕트 라인처럼 신규 공장을 Industry 4.0화하는 방향과, 기존 공장을 업그레이드함으로써 Industry 4.0화하는 두 가지 방법으로 Industry 4.0 비즈니스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
-한국은 신규공장을 설립하는 프로젝트가 많질 않은데?
▲지금 얘기했듯이 신규공장이 아니더라도, 라인자체나 장비 자체를 Industry 4.0화하는 방법이 있다. 한국 역시 해외로 생산시설이 이전하고 있는 추세로, 이런 수요에는 새롭게 처음부터 Indusrty 4.0을 구현하는 방법으로 고객을 지원하고, 기존 공장에 대해서는 업그레이드를 통해 Industry 4.0화하는 방법으로 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한국에서의 Industry 4.0 수요를 어떻게 전망하나?
▲국가별로 상황이 다르다. 예를 들어 중국의 경우에는 Industry 4.0과 같은 혁신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어서 보쉬렉스로스차이나가 중국기업들과 함께 일을 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Industry 4.0 측면에서 볼 때 자동화가 안 되어 있고, 표준화가 부족하다. 반면, 한국의 경우는 이미 표준화가 많이 되어있고, 풀 자동화가 되어있는 생산시설이 많기 때문에 조금만 개선을 하면 쉽게 Industry 4.0을 구현할 수 있는 예제가 많이 있다. 따라서 중국에 비해 한국이 유리한 조건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보쉬에서는 Industry 4.0과 관련해 어떤 제품이나 솔루션들을 실제로 공급을 하고 있나?
▲보쉬는 웹 커넥션(Web Connection)이나 Data Analytics Server, Active Cockpit 등 판매할 수 있는 제품이나 솔루션들이 이미 많이 준비가 되어 있다.
가장 쉽게 적용할 수 있는 한 가지 예를 들면, 과거 생산관리 시스템을 종이로 했지만, Active Cockpit를 도입하면 생산현황을 대시보드로 볼 수 있고, 생산관리는 물론 분석, 작업자 간 소통 등이 가능해지고, 액티브코핏으로 상위에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데이터까지 처리할 수 있다.
-Industry 4.0을 위한 파트너십 계획은 어떠한가?
▲보쉬렉스로스에서는 Industry 4.0이 부상하기 이전부터 최신 IEC 표준 기반의 기존 방식 엔지니어링 접근과 현대적 고급 언어 기반 어플리케이션 및 최신 IT 기술의 유연성을 통합한 오픈 코어 엔지니어링(Open Core Engineering)을 전개해오고 있다.
오픈 코어 엔지니어링은 기존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통합을 실현하는 새로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콘셉트다. 현재 Industry 4.0이나 IIoT는 기존 제조분야에 스마트기기 및 현대적 통신시스템과 같은 새로운 IT 기술을 도입해 제조생산성을 향상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오픈 코어 엔지니어링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및 애플의 iOS를 지원하며, 이를 통해 기존 어플리케이션으로 제어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우리 보쉬 역시 오픈 코어 엔지니어링을 위해 오라클이나 NI, 매스웍스, 다쏘시스템, 에클립스 등 여러 파트너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협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앞서 얘기했듯이, 보쉬의 기본철학은 오픈이다. 따라서 보쉬 제품끼리는 물론, 타사 제품과의 연결까지 지원하는 것이 보쉬의 정책이다. 보쉬는 단순하게 프로그램을 통해서가 아니라, 웹 커넥션을 통해 어떤 스마트기기와도 연결할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파트너십이 아닌 방법을 통해서도 Industry 4.0을 구현할 수 있다.
보쉬렉스로스 Ad Scheepers 디렉터(오른쪽)는 오픈을 지향하는 보쉬의 기본 철학을 강조했다
-Industry 4.0을 IT 쪽에서 주도할 것인가, 생산현장 쪽에서 주도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있다. 보쉬의 입장은 어떠한가?
▲당연히 생산현장과 IT의 협업이 중요하다. 보쉬 그룹 내에도 INST라고 하는 소프트웨어 조직이 있다. 보쉬렉스로스는 생산, INST는 소프트웨어 위주의 조직이지만, 보쉬 내부적으로 INST에서 Industry 4.0과 관련해 보쉬렉스로스를 지원하고 있다. Industry 4.0은 제조의 IT와 OT가 함께 병행이 되어야 하는 것이 핵심이다.
-보쉬의 Industry 4.0 비즈니스 전략은 무엇인가?
▲보쉬렉스로스는 이미 산업군별로 타게팅해서 영업과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즉, Industry 4.0을 위해 특별하게 타게팅하는 산업군이 있는 것이 아니다.
한국에서도 역시, 머신빌더가 됐든 엔드유저가 됐든, 현재의 고객을 중심으로 Industry 4.0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재 머신빌더들은 뭔가 하고 싶은데 뭘 해야 할지를 몰라서 망설이는 고객들이 많이 있다. 이러한 고객들에게 현재의 장비를 개선해서 Industry 4.0을 구현하는 방법부터 제안을 하고 있다.
-보쉬렉스로스가 정의하는 스마트 팩토리란 어떤 것인가?
▲Industry 4.0 또는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하기 위해 스마트기기나 솔루션을 도입하는 것과 같은 액션을 취했을 때, 이에 대한 결과로서 재고가 줄어들고, 퍼포먼스가 향상되고, 기회가 만들어진다고 한다면, 이것이 바로 스마트 팩토리이고, Industry 4.0이라고 할 수 있다. 스마트 팩토리나 Industry 4.0은 단순히 어떤 하나의 제품을 사용한다고 구현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예를 들어 보쉬에는 NEXO라고 하는 Industry 4.0 Tightenign System이 있다. 자동차 차체를 만들 때 부품에 맞는 토크가 자동으로 체결이 되는 시스템으로, Process Quality Manager라고 하는 소프트웨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기존에 가지고 있는 시스템의 퀄리티를 분석하고 관리할 수 있다.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올려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고, 개선해서 프로세스 퀄리티를 향상시키는 것으로, 개별 시스템에 대한 제품 생산관리를 통해 Industry 4.0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즉, 스마트팩토리 또는 Industry 4.0은 모든 경우에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Industry 4.0 비즈니스를 위해, 앞으로 추가될 기술로는 어떤 것이 있나?
▲보쉬에서는 현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더 저렴하고, 더 빠르고, 더 퀄리티를 높일 수 있는 기술과 제품들을 준비하는데 초점을 맞춘 기술 포트폴리오를 가져가고 있다. 소프트웨어적으로 많이 접근이 되고 있는 상황으로, INST 조직에서 여러 가지 소프트웨어를 준비하고 있는데, 센서와 같이 실제 공장에서 필요한 것들을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을 상용화하는 소프트웨어들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액티브콕핏은 보드 형태만 바꿔서 생산 상황을 글로벌 기업의 본사가 됐든, 해외현지 공장이 됐든 어디에서나 볼 수 있도록 해줌으로써, 어디에서나 생산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생산에 대한 목표치가 있을 때, 현재 생산현황이 어떤지, 어떤 문제가 있는지, 종이가 아니라 서버에 올라가 있는 정보를 보드로 볼 수 있어서, 문제에 대해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해준다.
-산업분야에 카메라 등이 적용되면서, 빅데이터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하는 것이 이슈가 되고 있다. 보쉬의 입장은 어떠한가?
▲보쉬는 자체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고, 데이터의 양에 대한 한계가 없다.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올리고, 백업하고 실시간으로 장비단에서 사용하기 위한 로컬로도 사용할 수 있다.
산업현장의 데이터를 모두 다 저장하지는 않는다. 작업자가 원하는 데이터만 선택적으로 저장하기 때문에, 실제로 데이터양이 그렇게 크질 않다. 실제로 현재, 한국에서도 보쉬의 대전공장에서 Industry 4.0과 관련해 데이터를 클라우드 서비스로 관리하고 분석하고 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보쉬에서는 머신빌더를 위해 원격으로 장비를 보고 유지 보수할 수 있도록 이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올려서 작업생산 현황이나 퀄리티를 분석하고 유지보수까지 가능하도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보쉬는 실제로 Industry 4.0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말할 수 있나?
▲제품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Industry 4.0을 주도하고 있는 독일의 모 기업에 비해 보쉬가 시장점유율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그러나 보쉬는 자체공장에 이미 Industry 4.0 기술을 적용하고 있고,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또 표준화와 관련한 부분에서도 충분히 리드를 하고 있고, 앞으로도 리드할 수 있다. 즉 기술적으로는 어떤 기업 못지않게 주도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거듭 얘기하지만, 모든 제품과 기술을 제공하는 것은 우리 보쉬의 철학이 아니다. 시장에서 이미 잘하고 있는 기업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과 협업해서 소통함으로써 커넥티비티를 만들어내는 것이 보쉬의 사상이다. 이러한 사상을 통해 시장의 기술을 주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월간 무인화기술 2016년 7월호>
'인터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장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솔루션을 찾는다면 발루프! (0) | 2016.08.31 |
---|---|
오토베이스, SCADA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토탈 제어 솔루션 업체로 변신 중! (0) | 2016.08.26 |
Special Interview/발루프코리아 강철민 지사장 (0) | 2016.07.26 |
Interview/조나단 자글럼 메이커봇 CEO (0) | 2016.07.04 |
Special Interview/보쉬렉스로스 (0) | 2016.0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