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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리포트

2012년 자동화산업 전망 - 공정제어 분야(3)

[월간 무인화기술 1월호]

 

“국내시장은 증설, 마이그레이션 및 최적화 관련 투자 중심의

 

증가, 해외시장은 건설사의 해외총력전으로 수주 증가 예상”

 

제품 및 시장의 다각화 통해 솔루션 점유율과 시장 확대에 주력

 

 

 한국 하니웰 장필은 실장

 

-지난 2011년 공정제어 시장을 어떻게 평가하나.
▲주력 시장에 따라서 업체별로 2011년의 시장에 대한 평가가 다를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투자는 긍정적이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조선분야의 High-Tech선 중에서 LNG 캐리어 투자가 다시 개선되었고, 전력 및 라이프사이언스, 가스 채취, 이동 및 저장시설 등의 오일 & 가스  SCADA 분야에서의 투자가 활발한 한 해였다고 본다. 반면, 기대했던 폴리실리콘 분야는 일부 투자가 보류되거나 축소되는 등 하반기에는 다소 보수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석유화학 및 정유분야 역시 국내외적으로 전반적인 투자는 증가 되었지만, 내수는 일부 신규 플랜트 투자도 있었지만, 대규모 교체나 증설 및 마이그레이션, 옵티마이제이션과 관련된 분야에서 보다 집중된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2011년 한국하니웰의 비즈니스 성과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연말 예상 기준으로 전체적으로 약 15~20%의 성장이 있었으며, 특히, 계기 비즈니스가 확대된 것이 지난 2011년 우리 한국하니웰 비즈니스의 특징 가운데 하나다.
내수와 해외시장을 나누어서 설명하면, 내수부분에서는 H사의 BTX 공장건설 프로젝트에서 경쟁사의 DCS와 ESD 시스템을 모두 교체하는 성과가 있었으며, 폴리실리콘 분야에서 모 경쟁업체가 H사의 1차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한국하니웰의 제품 및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 고객사의 2차 프로젝트를 수주함으로써, 웅진폴리실리콘에 이어 폴리실리콘 비즈니스에서의 성과가 확대되고 있다. 조선 분야의 경우, D사 및 S사 등으로부터의 수주로 인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서비스 분야에서는 기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수요가 확보되면서, 이 부분 역시 긍정적인 상황을 보였다. 해외 분야에서는 올해 수주가 기대되었던 일부 프로젝트가 지연되어 영향이 있었지만,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특히, 사업 다각화를 통해 F&G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고, 하니웰의 다양한 사업부문과의 연계를 통해 MAC의 선두 주자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오일 & 가스 분야의 SCADA 시장에 대한 공정제어 업체들의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하니웰은 이 SCADA 분야에 대한 전략은 어떠한가.
▲우리 하니웰은 이미 오래 전부터 HC900을 비롯한 RC500, 마스터로직이라는 세 가지의 컨트롤러와 Experion HS HMI/SCADA 소프트웨어로 SCADA 분야에서 상당한 실적을 확보해오고 있다. 여기에 최신의 무선 및 원격보안 기술, 파이프라인의 미터링 기술인 RMG 인수를 통한 다양한 SCADA 솔루션들을 접목하여 MAC를 통한 접근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LNG 캐리어뿐만 아니라, Onshore 및 Offshore 플랫폼과 다양한 부가가치선에 적용 가능한 솔루션들을 기반으로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세이프티 분야에서의 성과는 어떻게 정리될 수 있나.
▲국내 메이저급 정유사 4개 업체 가운데인 S사 인천공장과 또 다른 S사에 이어 지난해 H사의 BTX 공장에 모 경쟁업체의 TMR을 교체하는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우리 한국하니웰에서는 지난 2006년부터 TUV의 Functional Safety Program 교육을 도입하여 고객의 인식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즉, 그 동안 관습적으로 TMR을 사용해오던 고객들이 이중화(DMR, 1oo2D) 또는 사중화(QMR, 2oo4D) 구조의 자기진단 기반의 세이프티 시스템으로도 TMR보다 우수한 성능을 낼 수 있는데, 굳이 고가의 TMR Voting 기술을 써야 하는가라는 인식의 변화를 주도함으로써, 고객이 보다 기술적인 안목으로 시스템을 결정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기존의 실적보다는 성능 및 DCS와의 통합 구축에 대한 고민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 현재의 시장 트렌드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현재 4개 정유사 가운데 3개사가 이미 하니웰의 세이프티 시스템을 적용했거나, 계약을 완료한 상황이다. 또한, 폴리실리콘 업체들에서도 우리 하니웰의 세이프티가 적용이 되고 있는데, 이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결론적으로, 정유사에서 TMR 이외의 세이프티 도입을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점과 폴리실리콘 업체에서 우리 하니웰의 세이프티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는 점은 우리 하니웰에게는 매우 고무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엔지니어링 측면에서도, 일반 DCS 혹은 PLC 외주 업체 엔지니어들이 세이프티 시스템 엔지니어링 작업을 하는 경쟁사들과는 달리, TUV로부터 인증을 받은 엔지니어가 직접 세이프티 시스템 엔지니어링을 전담함으로써, 제품뿐만 아니라 이를 현장에 적용하는 사람의 중요성도 함께 감안함으로써, 고객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폴리실리콘 업체인 H사로부터 수주한 프로젝트는 Safety I/O 규모가 어떻게 되나.
▲폴리실리콘 프로세스 상 폭발위험이 있는 Gas가 산재하는 매우 위험한 공정으로서, 높은 신뢰도의 세이프티 시스템이 요구되는데, 대략 2500개의 I/O로 구성된다. W사와 H사의 경우, 우리 하니웰의 DCS 및 세이프티 솔루션이 공급됐다는 점에서, 하니웰 세이프티 시스템의 신뢰성과 엔지니어링 기술력을 입증 받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무선 비즈니스에서의 성과는 어떠했나.
▲우리 한국하니웰을 통해 국내 최초로 무선기기가 도입이 된 S사의 경우, 금년 5차 증설에 이어 내년에도 증설이 예정되어 있다. 산업용 무선분야는 신기술이라는 특성 상, 고객들의 관심이 실제 설치가 되어 가시화되기까지는 시간이 비교적 소요되는 비즈니스 형태이며, 파일로트 개념의 시도로 먼저 진행되기 때문에 단일 프로젝트 규모도 크질 않지만, 일단 사용을 해 본 고객은 지속적으로 확장을 해나가는 형태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우리 한국하니웰은 국내 최초로 산업용 무선솔루션을 S사에 도입하고, 이미 3년간의 엔지니어링 및 컨설팅 능력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 특히, 계기 Mesh가 가능한 R200이 출시됨에 따라, 매우 유연한 구조로 고객의 다양한 상황에 적용이 가능해졌다. 또한, 하니웰의 타 사업부문에서 출시한 무선가스감지기 및 핸드헬드 장비들과의 통합을 통한 자산관리 분야 등, 적용 시장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ISA100을 기반으로 하는 경쟁사들과 협력하여 사용자 중심의 무선 프로토콜 홍보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이미, 수주한 해외 Gas Plant 무선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몇 건의 해외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국내 소개 이후 도입까지는 매우 빠르게 진행되었고, 성장 속도도 매우 높지만, 아직 사업에서의 중요한 역할을 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이미 무선은 산업계의 기본 기술적 트렌드이기 때문에, 조급하게 시도하기 보다는 꾸준하게 실적을 확보해 나가면서 고객의 인정을 받는다면, 어느 시점에서 폭발적인 성장 가속화가 가능한 사업으로 본다.

 

-최근 경쟁업체들이 새로운 마샬링 기술을 시장에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을 강도 높게 전개해 나가고 있다. 하니웰에서도 최근 Soft-Marshalling이라는 기술을 선보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 기술이 유저에게 제공할 수 있는 이점은 무엇인가.
▲우리 하니웰에서는 Remote I/O 혹은 기존의 I/O 모듈에 직접 현장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는 임베디드 터미널 개념과, 추가적으로 I/O의 각 채널을 신호 타입에 관계없이 연결하는 Universal Soft-Marshalling의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하니웰은 세이프티 시스템을 위한 RUSIO(Remote Universal Safety IO)와 DCS를 위한 RUIO(Remote Universal IO)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기술은 하나의 모듈로 아날로그 및 디지털 입출력을 모두 처리할 수 있고, 현장에 직접 방폭 정션 박스 내에 같이 설치할 수 있어서 케이블 및 하드웨어 비용뿐만 아니라 엔지니어링에 소요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이점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우리 역시 I/O 카드 자체가 마샬링 역할을 하는 제품을 보유하고 있고, 일부에서는 전자마샬링이 캐비닛 수량 및 설치 면적 절감 등의 이점을 바탕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데, 실제 프로젝트에서는 다양한 장단점이 동시에 존재하고, 고객별로 다양한 관리 프로세스가 있기 때문에 일부 공정이나 시장에 따라 실질적인 도입 의사는 다양할 것으로 판단된다.


 

-2011년 하니웰의 기술적인 성과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세이프티 영역에서는, 리모트 유니버설 세이프티 I/O(RUSIO)를 출시해 실제 프로젝트에 ESD 및 FGS application으로 적용되었다는 점이 주요 성과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무선 영역에서는, 하니웰의 OneWireless 무선 인프라 구조에 계기 메시(Mesh)가 가능해졌고, WDM(Wireless Device Manager)라는 Web 기반의 무선관리 툴이 제공되어 기존의 무선 관리 서버가 불필요해졌으며, 무선 가스감지기, 무선진동측정기의 성능 개선, Field Adviser라고 하는 자산 및 현장 작업 관리를 위한 다양한 무선 디바이스가 늘어났다. 발전 분야에서는  가버너 컨트롤을 하기 위한 터빈 컨트롤 모듈(TCM)과 다양한 발전 전용의 펑션블록이 추가되었다.

DCS 측면에서 본다면, 64비트 기반의 Windows 7및 Windows 2008 server가 지원되고, Virtualization 기술이 접목됨에 따라 운전용 스테이션이나 서버의 혁신적인 변화를 대비하고 있으며, 프로젝트 규모 및 공정에 맞는 다양화된 I/O를 추가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Virtualization은 타 업체들이 단지 서버와 스테이션의 숫자를 줄이는 것에 주 목적을 두고 있는 반면, 하니웰은 Virtualization 기술을 통해 지금까지 기술적으로 구현하기 매우 어려웠던 실시간 Backup Control Center 구축 및 실시간 Data backup/recovery 솔루션 등을 선보였다.
어드밴스드 솔루션 분야에서는 Matrikon을 인수함에 따라 MES 분야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가지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사실 하니웰 전반적으로 연간 출시되는 신제품이 500종에 달하며, 지속적인 M&A와 Alliance로 확장되는 사업 분야가 많아 일일이 언급하기도 힘든 수준이지만, 자동제어 분야에서의 하니웰 기술의 일관된 트렌드는 다양한 사업부문의 솔루션들을 서로 통합하여 단일 밴더가 제공할 수 있는 I-MAC(Integrated MAC)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2012년 공정제어 시장전망에 대한 의견을 부탁한다.
▲국내 석유화학 분야에서는 특별한 대규모 신규투자가 가시화되고 있지 않다. 특히 중장기적인 전략적 투자보다는 국제 석유화학 제품의 시가 동향에 따라서 단발적으로 증설에 집중되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분야에서는 수송선이나 벌크선, 탱크선 등 전통적인 선박의 수요는 감소하고 상대적으로 천연가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LNG Carrier나 FLNG 등 High-Tech 선박에 대한 수요와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철강 분야는 자동차, 조선 등 기타 건설 경기 등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예측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전반적으로 투자가 다소 위축될 것으로 보이며, 생명과학은 긍정적인 양상이 예상된다.

 

폴리실리콘 분야는 지난해 중반으로 넘어오면서, 투자에 대한 매력이 상실, 관련업체들의 투자가 불투명한 상태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대체 에너지 개발이라는 기본적인 동향에 따라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내포하고 있다. 올 2012년은 동유럽의 재정위기와 아프리카 및 중동지역의 정세불안, 중국의 긴축재정 움직임 등 획기적으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만한 긍정적인 요인이 많지 않은 상황이지만,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국내 건설사의 해외 총력 수주 전략으로 지난해 대비 2012년의 해외 수주는 오히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석유화학시장의 경우, 2010년까지의 설비 과잉증설이 2011~2012년에 걸쳐 공급과잉 해소 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되고, 경제성장률이 3.8%로 예상됨에 따라 대규모 투자가 예상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지난해와 대동소이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올 2012년 시장 전략은 어떻게 전개해 나갈 계획인가.
원본크기로 보기▲전력분야에서는 전통적인 발전 방식보다는 복합화력이나 수력, 바이오퓨얼 등 새로운 대체에너지를 통해 석탄 및 석유에 대한 의존도 감소 및 효율성 극대화를 추진하는 방향으로 투자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한전의 전원 불안정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주요 대형 업체들의 경우, 어느 정도 자가 발전 시설 확충을 통한 안정성 확보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시장을 겨냥한 민수 수요 발전 업체들의 투자 확대도 예측된다.

 

아울러, 정부가 발표한 2010년부터 2024년까지의 정책에는 원자력과 관련된 정책이 많은데, 일본 원전 사고에 대한 여파, 국내 원자력 발전소의 노후에 따른 잦은 고장이나 정지에 따른 원자력에 대한 투자가 재고된다면, 현재 심각할 정도의 전력난을 타개할 수 있는 수준의 발전량을 어디에서 확보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부상하고 있다. 우리 한국하니웰은 담수분야에서 많은 실적을 확보하고 있으며, 풍력이나 조력은 유럽지역에서 많은 실적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세계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발전 분야별 기술력과 다양한 어드밴스드 솔루션 및 발전 분야 전용의 제품들을 통해, 국내외 시장에도 적용할 수 있는 조직구조 개편으로 보다 공격적인 발전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또 우리 하니웰은 F&G 분야에서 다양한 제조사들을 인수 통합하였으며, 미터링 분야의 세계적인 업체인 RMG사, OPC 및 MES 분야의 선두주자인 Matrikon사 등을 인수하는 등, 최근 활발한 M&A를 진행하면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정통적인 DCS만으로는, 복잡한 국내외 환경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보장받을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다양한 제품 라인을 갖추고 주력 시장을 다각화해 나가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추가적으로, 기존 시스템의 업그레이드 및 증설에 대한 점유력을 강화하고, 경쟁사의 DCS, 세이프티 시스템의 교체 유도, 어드밴스트 솔루션을 통한 최적화 및 시뮬레이션, 자산관리 분야 등에 주력할 예정이다.

 

-향후 제품 포트폴리오에 대한 계획은 어떻게 되나.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DCS 부문에서는 Virtualization 기술을 본격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며, Experion PKS에 다양한 Type의 I/O가 추가 출시될 것이고, 무선 부분에서도 다양한 신제품들이 추가될 예정이다. 이러한 신제품 출시와 M&A는 시장다각화를 위한 제품 포트폴리오의 강화와 맥을 같이 한다. 그 외에도 상당히 많은 계획이 진행 중이어서 일일이 언급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올 2012년 목표는.
▲지난해 예정됐던 프로젝트들이 올해로 연기된 것들이 꽤 있어서,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도 최소한 10% 이상의 성장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