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무인화기술 1월호]
“섬유 및 액정분야에서의 수요 확대로 지난 2011년은
전년에 비해 최소 20% 이상의 성장 달성”
전기요금 인상 등 에너지 절감대책으로, 올 한해 고압 인버터 시장의 급격한 확대 예상
한국야스카와전기 윤주석 팀장
-지난 2011년 국내 인버터 시장은 어떻게 평가하나.
▲지난 2011년 저압 단품 베이스의 인버터 시장은 전년대비 10% 이상 성장해 약 1550억 원에서 1600억 원 사이의 규모를 형성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고압 인버터 시장은 수요상황이 좋았던 편으로, 특이한 사항은 모 로컬 업체가 급부상하면서, 과거 야스카와전기와 지멘스, ABB의 3강구조에 변화가 생겼다는 점이다.
지난해는 상반기까지 국내 LCD 및 반도체 업계의 설비투자가 활기를 띄면서, 이들 분야에 대한 비중이 큰 공급업체들이 수혜를 입었을 것으로 보이고, 일본의 지진해일 피해 및 엔화상승 등의 악재로 인해 국내업체들이 상대적인 수혜를 입었던 한해로 평가된다.
우리 야스카와의 입장에서 얘기하면, 과거와 마찬가지로 섬유분야가 가장 좋았고, 액정 등의 분야에서도 호조를 보인 한 해였다. 우리 한국야스카와전기도 일본의 지진해일의 영향으로 제품수배의 문제로 인해서 납기의 어려움을 겪었지만, 일본본사와의 긴밀한 협조로 빠른 시간 내 정상화함으로써 위기를 기회의 장으로 만들 수 있었다.
우리 한국야스카와전기의 2011년 회계연도는 2월말 마감으로 현시점에서 아직 회기가 끝나지 않았지만, 이 상황에서 보면 2011년은 전년에 비해 최소 20% 이상의 성장을 보인 200억 원 이상의 매출이 달성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신규고객 측면에서 성과가 있었나.
▲그동안 터보 블로어 업체들이 모 유럽업체의 인버터를 사용해 왔는데, 야스카와에서 범용 인버터만으로도 동기모터를 제어할 수 있게 되면서 이 수요를 대체, 현재 터보 블로어의 주요 업체가 우리 야스카와전기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또 진공펌프 시장의 경우에도 대부분의 주요 업체들이 전량 우리 야스카와전기의 인버터를 사용하고 있다. 과거에는 인버터가 범용 유도모터 제어용과 동기 모터 제어용 제품이 따로 있었는데, 야스카와에서 A1000이 나오면서 한 대의 인버터로 이 두 가지 모터를 모두 제어할 수 있게 되면서, 터보블로어, 엘리베이터, 섬유시장 등 특화된 시장에서도 우리 야스카와전기의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 A1000은 지난해 전년대비 30% 매출이 상승하면서, 우리의 주력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신재생 에너지 비즈니스 역시 지난해 한국야스카와전기가 새롭게 추진하고자 했던 사업영역이었던 것으로 안다. 이 분야의 비즈니스 성과는 어떠했나.
▲지난해부터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비즈니스를 본격적으로 검토하고자 했었는데, 현재 유럽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풍력발전의 경우, 스페인이나 그리스 등의 악재로 인해 정부에서 지원금제도를 축소하거나 아예 폐지하면서 해외 수출 전략을 전개하고 있는 국내 풍력발전업체들의 성장세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태양광 발전 역시 정부의 지원금이 축소되면서 상황이 안 좋았다.
우리 야스카와전기에서는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미래의 사업으로 보고 있다. 야스카와전기는 오는 2015년이면 창립 100주년을 맞이한다. 2015년의 비전 가운데 하나로 에너지 절감과 친환경을 모토로 설정했다. 이의 일환으로 현재 태양광과 풍력, 충전기를 포함한 전기자동차 분야에 대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한국 내 풍력 및 태양광 사업의 미래전략을 위해 몇 가지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2015년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초석을 닦고 있다. 풍력발전의 경우에는 발전기와 피치 컨트롤, 컨버터 이 세 가지 품목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태양광 발전의 경우에는 태양광용 인버터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12년 시장 전망은 어떻게 하나.
▲올 인버터 시장은 고전이 예상된다. 유럽 발 경제위기 등과 같은 악재의 영향으로 어려울 것은 분명한데, 문제는 얼마나 어려울 것인가 하는 것이다. 모션 분야는 액정이나 반도체 분야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커서 이 두 가지 업종에서 설비투자가 없으면 매출에 대단히 큰 타격을 입는데, 인버터는 그나마 시장이 광범위해 일부 업종에 의해 시장 자체가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적다.
자동차분야는 해외공장의 신증축으로 인해 그나마 시장이 괜찮을 것으로 예상이 되며, 엘리베이터 시장은 유지보수 물량이 어느 정도 예상이 되지만, 일부 수출관련 산업을 제외한다면 조선분야를 비롯한 다른 시장에서는 특별한 호재가 보이질 않는다. 따라서 올 저압 인버터 시장은 성장 없이 지난해 수준 또는 지난해보다 줄어든 규모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 2012년 한국야스카와전기의 인버터 시장전략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우리 한국야스카와전기의 올 한해 중점 추진과제는 3 가지로 요약된다.
첫 번째는 친환경 사업의 강화다. 앞서 설명한대로 2015년의 기업비전 달성을 위해 현재 풍력 및 태양광발전 사업의 토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두 번째는 고압 인버터 및 시스템 사업의 확장이다. 신규 설비투자가 없는 기간에는 기업들이 업무효율 및 생산성 향상, 에너지 절감에 주력하는 경향이 강해 고압 인버터 수요의 확대가 확실시되기 때문에, 그동안 공격적으로 전개하지 않았던 고압 인버터 사업을 보다 본격화한다는 것이 우리의 핵심 전략 가운데 하나다. 특히 야스카와전기에서는 지난해 말 MV1000이라는 새로운 고압 인버터를 출시, 우리 고압 인버터 사업의 성장 동력의 하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 번째는 동기모터 시장에 대한 확판과 전용화된 서보급 제품의 확대다.
기존 범용시장에서는 안정된 기반을 확보했기 때문에, 이 시장을 유지 확대해 나가면서 앞으로는 동기모터 시장에 대한 확판을 강화할 계획이다. 얼마 전 1억 원 가량에 해당하는 규모의 동기모터 수주를 확보했는데, 동기모터의 수주가 확대되고 있는 이유는 일본의 경우를 예로 들어 설명하면,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전기요금이 약 3배 정도 비싸기 때문에 에너지절감을 위해 고효율 모터를 사용하고자 하는 요구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동기모터를 사용하게 되면 초기 도입비용은 올라가지만 장기적으로 전기요금 측면에서 이득이라는 인식이 이미 확산되기 시작했다.
또 우리 야스카와전기에서는 얼마 전, 위치제어까지 가능한 전용화된 서보급 인버터를 출시했다. 현재 범용 인버터 제품군은 고압까지 라인업이 모두 완료됐기 때문에, 앞으로는 서보급 인버터와 같은 전용화된 제품을 통해 전용화된 틈새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새롭게 출시된 MV1000의 특징은 무엇인가.
▲우리 야스카와전기의 G7에 탑재되어 있는 3 레벨 기능을 탑재했으며, 모 경쟁업체의 특허 기술에 대응할 수 있는 상(相)바이패스 기능을 탑재시켰다. 특히 사이즈가 매우 작아졌다. 고압 인버터의 경우에는 사이즈가 대단히 중요하다. 고압 인버터는 대부분 기존에 설치된 곳에 들어가는데, 보통 크기가 커서 별도의 룸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건설비가 발생한다. 그러나 우리가 새롭게 출시한 MV1000은 사이즈가 작기 때문에 별도의 룸을 만들지 않고도 기존 공간에 설치할 수 있어서 경비를 절약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업계 최소 사이즈로 개발, 출시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MV1000의 용량은 어떻게 되나.
▲3.3kV는 3MW까지 6.6kV는 6MW까지, 11kV에서 10MW까지 모두 출시 완료됐다. 따라서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6600V는 물론 모든 고압 인버터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
-올 2012년 인버터 업계의 이슈는
▲지난해 12월 산업용 전기요금이 저압은 3.9%, 고압은 6.6% 각각 인상되는 한편, 정부의 CO2 저감정책으로 에너지 절감과 환경적인 문제가 이슈로 부상하면서, 이 두 가지를 해결할 수 있는 인버터의 수요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설명한 대로, 산업용 전력소비의 큰 부분이 모터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전기요금을 절감하기 위한 방안으로 가장 큰 전력소비원인 공장 내 모터의 에너지 절감을 위해 인버터 사용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특히 고압 인버터의 수요 급증이 예상된다. 우리 한국야스카와전기 역시 고압 인버터 분야에서 올 2012년, 2배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에도 정부의 전기요금 인상 계획이 있기 때문에 기업에서는 앞으로 에너지 절감 방안을 과거에 비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게 될 것이다.
즉, 고압부분에서는 모 로컬업체의 부상과 전기요금 인상으로 인한 수요 확대가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이와 함께 CO2 저감을 위한 인버터 수요의 확대 이 두 가지가 올 2012년 인버터 업계의 주요 이슈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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